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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야심작 인보사, 만리장성 넘었다(종합)

이웅열 야심작 인보사, 만리장성 넘었다(종합)

등록 2018.07.18 10:33

수정 2018.07.18 10:35

이한울

  기자

중국 하이난성 차이나 라이프와 수출계약 체결 5년간 매출 2천300억 예상···中단일지역 최대

이웅렬 회장(좌측)과 코오롱 사옥 전경 모습.이웅렬 회장(좌측)과 코오롱 사옥 전경 모습.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20여년간 공들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8일 중국의 차이나 라이프 메디컬 센트레(이하 차이나 라이프)와 중국 하이난성에 향후 5년간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차이나 라이프는 중국 하이난성의 인보사 허가 업무 대행과 유통·마케팅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허가 완료가 예상되는 2019년부터 판매와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중국(하이난성) 식품의약품 감독·관리 총국(CFDA)의 인허가 완료일로부터 5년간이다.

계약조건은 매년 최소 수량을 구매하는 조건이다. 3년차부터 최소 주문수량에 도달하지 못할경우 미달된 수량에 대해서는 계약판매가격의 약 14.7%에 해당하는 금액을 코오롱생명과학이 패널티로 지급받을 수 있다. 예상매출 액은 1~2년차 575억원, 3~5년차 1727억원이다.

회사측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중 중국 단일지역 최대 규모의 수출성과”라고 설명했다. 3년차부터 5년차까지의 최소주문수량 금액 1727억원은 지난해 매출액의 146.2%에 달한다.

중국의 최남단에 있는 하이난성은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우는 유명 관광지로 지난해 지역 총생산만 4462억위안(약 76조원)이며, 중국내에서도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곳이다.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곳에 자유무역항 건설과 관광 의료 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매년 5500만명의 관광객 중 90% 이상이 헬스관련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새로운 의료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와는 별개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 7월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 가량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중동지역인 사우디아리비아와 UAE에 인보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보사의 임상시료 사용허가(CMC 승인)를 받아 미국 내 임상 3상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중국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아 첨단 의료기술 및 약품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이난성의 경우 중국정부의 주도아래 선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며 “하이난성을 통해 중국 환자들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된다면 중국 본토 진출도 빨라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웅열 회장은 1999년에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했다. 개발 초기부터 세계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00년 티슈진아시아(현 코오롱생명과학)를 설립,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하는 등 인보사 개발을 이어와 2017년 7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받았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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