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6℃

  • 목포 14℃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강원랜드 폐광지역 현안 해결 적극 나서야”

“강원랜드 폐광지역 현안 해결 적극 나서야”

등록 2018.07.17 11:42

최광호

  기자

워터월드 개장식에 지역 배제 ‘유감’폐광지 지원센터 취지 공감···신중해야

고한·사북·신동·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이태희 위원장_ 사진 정선신문 최명헌고한·사북·신동·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이태희 위원장_ 사진 정선신문 최명헌

강원랜드는 지난 4일 워터월드 개장식을 가졌다. 워터월드는 약 10년 동안 고한·사북 등 폐광지역의 숙원이었고, 따라서 개장식은 지역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이태희 위원장은 지역사회의 원성이, 강원랜드가 워터월드 개장 경과보고에서 공추위와 지역사회단체를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워터월드는 2008년 공추위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강원랜드에 제안한 것이다. 사계절 종합관광레저휴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당시만 해도 워터파크가 많지 않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지부진하게 진행됐고 급기야 2014년 감사원이 수익구조를 문제 삼아 백지화 위기에 놓였다.

이에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약 5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투쟁으로 워터월드의 불씨를 되살렸다. 강원랜드 워터월드는 사업구상부터 첫 삽을 뜨기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들의 눈물이 서려있다.” 이 같은 사정을 뒤늦게 파악한 것인지 지난 11일 강원랜드 한형민 부사장은 지역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석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워터월드 개장식이 지역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한 것 죄송하다”며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내부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치중했고,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강원랜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17일에는 문태곤 사장이 참석하는 지역 사회단체장 오찬이 열릴 예정이다.

이태희 위원장은 이외에도 협력업체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직접고용, 동원B·C지구 개발사업, 워터월드 주차장 부족 문제 등을 강원랜드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현안으로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직접고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1호이고,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고용창출이라는 강원랜드 설립 취지를 감안할 때 직접 고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현재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가 필두에 서서 제안하고 강원도와 태백시 등이 공통공약으로 내세운 폐광지역 지원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설립 장소 등 지엽적인 문제 보다 굳건하게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지역 사회단체와 강원도가 JDC(제주개발공사)와 유사한 형태의 ADC(폐광지역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정부 부처가 주도해야 하는 커다란 프로젝트여서, 우선 강원도 주도의 지원센터를 설립해 초석을 다지는 것은 바른 방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얼마 전 인근 지역 단체장이 정부부처를 방문해 해당 자치단체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명분과 기초가 다져지기도 전에 작은 이익을 위해 아전인수 식으로 유치작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추위는 앞으로도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매출총량 규제 완화 △카지노 운영시간 설문 및 문광부 협의 △동원 BC 지구 치유의 숲 추진 △워터월드 주차장 증설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