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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8-07-16 13:58

수정 :
2018-07-18 15:28

[단독]KARA 회장, 女오피셜 성추행 알고도 모른척?… “모터스포츠업계 파문”

201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성추행 등 사건 발생
관리·감독 해야할 협회 고위관계자 “별일 아니다”
손 회장, 알고도 별다른 조처 없어…사실상 방조
전 女오피셜 “처음 아니다…10년 전부터 다반사”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이재현 CJ 회장이 후원하고 있는 단체로 사실상 CJ가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박현정 기자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여성 오피셜(Official) 성추행 사건을 집단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를 당한 여성 오피셜 지인과 당사자의 증언에 따르면 협회는 이와 유사한 성추행 사건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방조했다. 손관수 회장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공인대회에 대한 모든 일정을 보고 받고 있어 사건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이재현 CJ 회장이 후원하고 있는 협회로 CJ그룹 CEO가 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사실상 CJ가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경기 단체로 알려져 있다. CJ그룹 전반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16일 업계 및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9일 전남 목포시 한 모텔에서 J씨가 여성 K씨를 성추행 및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피의자 J씨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코스부위원장이며 사건을 당한 여성은 오피셜로 확인됐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6월17일 슈퍼레이스 전 코스부위원장인 J씨에게 징역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및 보호감찰 1년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및 성폭행 미수 사건은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오피셜 조직의 숙소에서 발생했다. J씨는 K씨 성추행을 위해 오피셜들의 방을 바꾸는 등 치밀하게 사건을 준비했다는 것이 당시 사건을 목격한 여성 오피셜 및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피해 오피셜과 당시 사건을 목격한 관계자들은 오피셜은 모터스포츠 대회 특성상 서킷이 위치한 영암으로 출장을 가야했고 대회 기간인 7월8~9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체류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지난 2016년 벌어진 J씨의 성추행 및 강간 미수 사건을 대회 주최 측(CJ슈퍼레이스)으로부터 보고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더욱이 사건을 조사하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할 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별일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식의 발언을 주위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J씨 여성 오피셜 사건 이후 모터스포츠 업계를 떠난 오피셜 한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업계는 10여 년 전부터 여성 오피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이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말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관계자는 “2016년 성추행 및 성폭행 미수 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었고 손관수 협회장에게 보고된 내용”이라며 “당시 피해 당사자 보호 차원에서 수사기관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피셜 조직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 근무 형태로 구분돼 있지만 이들의 라이선스 심사와 면접, 관리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서 맡고 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전문위원회 오피셜 분과를 두고 있다. 올해 황태영 담당이사와 함께 고희진, 고경환, 박근수, 박정찬, 박현우, 안효경, 윤진수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피셜(Official) = 모터스포츠 경기장에 배치, 경기의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하는 심판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경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진행요원을 일컫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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