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18℃

  • 강릉 20℃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20℃

  • 목포 16℃

  • 여수 22℃

  • 대구 24℃

  • 울산 25℃

  • 창원 24℃

  • 부산 23℃

  • 제주 23℃

장사 잘한 구성훈 사장은 울고 제일 못한 정영채 사장은 웃고

장사 잘한 구성훈 사장은 울고 제일 못한 정영채 사장은 웃고

등록 2018.07.13 11:23

수정 2018.07.13 11:32

서승범

  기자

2분기 증권업계 예상 영업익 전망 삼성증권 톱···전년동기比 40.74%↑5대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은 꼴등···나홀로 한자리대 상승률 기록하지만 구 사장은 배당사고가 발목···직무정지 3개월 위기 놓여정 사장은 단기금융업 승인·주택기금 운용기관 선정받아 이름값 높여

장사 잘한 구성훈 사장은 울고 제일 못한 정영채 사장은 웃고 기사의 사진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두 대형 증권사 신임 CEO의 희비가 엇갈렸다.

구 사장은 2분기 5대 증권사(비상장사 KB증권 제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으나, 취임 17일만에 발생한 ‘유령주식’ 사태에 직무정지 위기에 놓였다. 반면 정 사장은 5대 증권사 중에서 영업이익 상승률 ‘꼴지’를 기록했지만, 발행어음 인가·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사 선정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구 사장은 올해 2분기 5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이뤄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4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40.74% 증가한 액수다. 당기순이익 예상치도 870억원으로 전년동기(667억원)대비 30.43%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18.82%, 한국증권금융(한국투자증권) 14.11% 등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장률이다.

하지만 취임 첫 분기에 높은 점수의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구 사장은 좀처럼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취임 한 달채 안돼 터진 ‘유령주식’ 사태 탓에 잠시 삼성증권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할 위기에 놓여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에 대해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6개월 과태료 부과 등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관련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또 구 사장에 대해서는 3개월간의 업무정지 재제를 금융위에 권의했다.

구 사장은 현재 금융위에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의결안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는 관측과 함께 취임 이후 짧은 기간 내 대형악재가 터진 것이기 때문에 구 사장까지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동정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반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5대 대형사 중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1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1471억원)대비 3.05% 상승에 그친 것이다. 무난한 성적이지만 타 대형사들이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그다지 박수칠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숙원사업을 이뤄내면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자로 인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발행어음 사업은 어음판매규모가 1주일새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기존 한국투자증권이 맞고 있던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19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