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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부회장, OLED로 재도약 ‘날개짓’

한상범 부회장, OLED로 재도약 ‘날개짓’

등록 2018.07.11 17:17

수정 2018.07.11 17:18

강길홍

  기자

LG디스플레이 새로운 캐쉬카우 中정부, 광저우공장 마침내 승인2019년 年 1000만대 생산 가능

올 상반기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CEO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올 상반기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CEO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OLED로의 전환을 통해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생산량을 확대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오후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 공장 건설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수개월간 지연되면서 공장 설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마침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본격적으로 OLED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셈이다.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광저우 공장은 월 6만장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파주 공장 생산규모인 월 7만장을 더하면 2019년 하반기부터 월 13만장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는 55인치 기준으로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가 가능한 규모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9년 400만대 규모인 OLED TV 시장은 2020년 800만대에서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OLED 진영에 합류하는 TV제조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현재 OLED TV 생산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스카이워스·콩카·창홍, 일본의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이다. 중국 하이센스도 올해 OLED 진영에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이 OLED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6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 시장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LC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박리다매 전략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적 우위에 있는 OLED를 새로운 캐쉬카우로 키워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일하게 OLE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광저우 공장 설립도 반드시 필요했다. OLED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무관세 제외품목이다. 현재 관세는 5%이지만 향후 15%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술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OLED TV 시장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실적은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영업실적이 올해 1900억원 적자에서 내년에는 1447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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