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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등록 :
2018-07-10 16:55

민간소비 주춤…KDI “경기 개선 추세 완만해져”

7월 경제동향 보고서 발표, 민간소비·투자 둔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품목은 여전히 높아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수 증가세가 약화함에 따라 최근 국내 경기 개선 추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 추세는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KDI는 지난달 수출 증가율(-0.1%)이 감소로 접어든 것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반도체(39%)·석유화학(17.5%) 등 주요 수출품목이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선박 수출의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견실한 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 경제가 아쉬운 상황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개선 흐름을 이끌어 온 민간소비 부분에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KDI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폭이 축소되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의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4.6% 증가하며 전월(5.5%)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으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2.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7%)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은 105.5를 기록했지만 지난 12월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 회복의 앞길을 막는 것은 투자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KDI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도 0%대의 낮은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투자도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가 소폭 증가했으나(2.2%) 기계류가 감소로 전환하며(-6.3%) 전년동월대비 –4.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계류 설비투자의 경우 5월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 증가율이 2년 만에 감소로 바뀌었고, 6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과 기계류 수입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빠르게 둔화하는 양상이다.

건설투자도 마찬가지로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건설기성은 전월(1.5%)보다 낮은 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실적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이에 따라 생산 측면의 전반적인 개선 추세는 더 완만해지고 있다”고 보았다. 최근 광공업생산 부진이 완화하고 있으나, 생산 측면의 전반적인 증가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0%)보다 낮은 1.7%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 중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생산(8.0%)을 중심으로 전월(0.8%)에 이어 0.9% 증가했다. 자동차(-0.2%)와 기타 운송장비(-18.7%) 등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또한,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과 유사한 99.7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치인 100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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