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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8-07-19 08:01

[SK 딥체인지 3.0④]최태원-허창수, 사회적가치 창출 ‘맞손’

SK에너지-GS칼텍스, 주유소 네트워크로
‘홈픽’ 서비스 시행…신사업 성공 가능성↑

홈픽 개념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주유소 사업 1·2위를 다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수익성이 악화하는 주유소의 생존을 위해 서로의 살을 깍아먹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한 수익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최태원 회장과 허창수 회장은 오는 9월 SK에너지와 GS칼텍스를 활용해 C2C(소비자간 거래) 기반 택배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양사 전국 주유소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연구해온 결과다. 양사는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었다.

현재 서울과 성남, 경기, 인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홈픽은 C2C를 기반으로 한 택배서비스다. 이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간 택배를 전문으로 한다. 현재까지의 택배는 개인 입장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홈픽은 C2C 택배에 특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택배 시스템의 단점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회사는 집하 부담 및 배송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들은 기다리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거운 택배 물품을 들고 우체국이나 편의점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에선 C2C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택배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 전망했다.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최 회장과 허 회장이 ‘홈픽’에 의견을 모은 이유는 양사 주유소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홈픽은 주유소 입장에서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양사는 큰 틀에서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증대 방안을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홈픽 서비스는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SK와 GS 주유소가 ‘스타트업’(신생 밴처기업)을 돕는 ‘사회적가치’ 확산 기지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사회적창출 비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업 시행과 맞춰 사회적 기여도를 추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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