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안 맞아 만찬 못 간건데”···오비이락 해프닝 된 ‘최종구 패싱론’

등록 2018.07.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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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일정 안 맞아 경제 장관 만찬 불참일각서 “‘최종구 패싱론’ 증거” 언급돼관련 부처 “우연한 해프닝···억측 말라”

경제관계장관회의.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최한 경제 관련 장관들의 비공식 만찬에 불참한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 ‘최종구 패싱’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관련 부처들은 불가피하게 일정이 맞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비이락(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난처해짐) 해프닝이 벌어진 셈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해 경제 관련 장관들이 일제히 모여 비공식 만찬을 진행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은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의 연장선 격으로 열렸다.

만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경제 관련 부처 장관 중에는 최종구 위원장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빠진 대신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이 아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만찬에 불참했다.

금융권과 관가 안팎에서는 최종구 위원장의 불참 문제를 두고 최 위원장이 경제 관련 각료들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불거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월에 열린 ‘번개’ 호프 미팅에 참석해 맥주잔을 부딪치며 각종 정책 관련 의견을 공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물론 기재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최종구 패싱론’을 부인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개인적인 일정 탓에 만찬에 못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동부 관계자 역시 “김영주 장관은 민간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식 때문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련 부처 관계자 역시 “이날 만찬은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가 끝나고 저녁 일정이 되는 장관들만 참석한 사실상의 ‘번개’ 모임”이라며 “최 위원장과는 일정이 맞지 않아 동석하지 못한 것인데 어쩌다보니 최 위원장을 빼놓고 모인 것처럼 와전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결국 최 위원장의 불참 논란은 일정이 맞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앞으로 각종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소한 이견마저도 틈이 벌어질 경우 최 위원장에 대한 패싱 논란은 또 벌어질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