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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현정 기자
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동관 30층 집무실로 출근했다. 지난달 29일 회장에 선임된 이후 첫 출근이다.
구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또한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취임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LG 사내 게시판에 “고객가치 창조·인간존중·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짤막히 남겼다.
구 회장의 조용한 행보는 고 구본무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경영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현안 파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은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7월에 개최되는 임원 세미나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구 회장의 공식 행보는 오는 11월 사업보고회가 될 전망이다. LG그룹 사업보고회는 매년 11월 그룹 총수인 고 구본무 회장이 주재했지만 와병중이던 지난해에만 구본준 부회장이 대신한 바 있다.
또한 LG그룹 사업보고회는 연말 임원 인사 등과 직결되는 만큼 구 회장이 총수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자신만의 경영원칙을 인사에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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