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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 부는 여풍(女風)···손복남·이미경·이경후로 이어진다

CJ에 부는 여풍(女風)···손복남·이미경·이경후로 이어진다

등록 2018.07.02 14:13

최홍기

  기자

손복남 고문, 그룹 탄생 주된 역할이미경 부회장, 문화 예술 사업 주도이경후 상무, 콘텐츠 사업 강화 이끌 듯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왼쪽)과 이경후 CJ ENM 상무.이미경 CJ그룹 부회장(왼쪽)과 이경후 CJ ENM 상무.

이경후 CJ ENM 상무가 손복남 CJ 경영담당고문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이어 그룹내 새로운 여풍(女風)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상무는 그룹 핵심계열사인 CJ ENM의 브랜드 전략담당을 맡게 되면서 임원으로서 경영전선에 뛰어들었다. CJ ENM은 이재현 회장의 콘텐츠 사업강화라는 비전아래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한 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이경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2011년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한 뒤 지난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중이었다. 이 상무는 발령되기 1주일 전에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 CJ ENM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지난해 케이콘 등 미국에서 달성한 해외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한 만큼 업무능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무가 CJ그룹 핵심 계열사로 평가받는 CJ ENM에 자리잡으면서 조모인 손복남 고문과 고모 이미경 부회장의 뒤를 이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 고문은 1933년생으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재현 회장의 모친이다. 제일제당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되고나서부터 최근까지 CJ그룹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거물급 인사다. 재계에서 실질적으로 CJ그룹을 이끌어온 게 고 이맹희 명예회장이 아닌 손 고문이라는 평가를 할 정도다.

손 고문은 자신이 소유한 지분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맞바꿔 CJ제일제당을 설립하는데 기반을 닦았다. 이후 이재현 회장에게 주식을 넘겨주면서 후계구도를 정립시켰다. 이 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자신의 동생인 손경식 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으며 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게 할 정도로 경영에 깊숙히 관여했다. 손 고문은 현재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치료중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사실상 이경후 상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준 케이스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고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 공백을 메웠다. 지난 5월에는 세계은행 산하 여성기업가기금의 지지 확보 활동을 펼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16명 가운데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부회장은 CJ E&M과 CJ CGV를 관리하면서 CJ를 문화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1995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창립한 영화사 드림웍스와 협상을 주도했고 이재현 회장과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및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다. CJ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극장인 CJ CGV도 만들게 된다.

CJ E&M에서도 직접 영화사업을 챙기며 투자 결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경영에서 물러나 미국에 거주중이지만 최근 CJ그룹이 할리우드 진출을 선포하면서 복귀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ENM 브랜드 전략담당인 이경후 상무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CJ그룹에서 대를 잇는 새로운 여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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