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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8-06-29 10:47

수정 :
2018-06-29 10:58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안 부결…표 대결 5번 모두 ‘승’(종합)

'신동빈 이사 해임안'·'신동주 이사 선임안' 모두 부결
수감 중에도 일본 주주 신임 얻은 비결은 경영능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구속 수감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벌인 5차례의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29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주총에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이사직 유지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이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은 어제 일본을 방문해 일본롯데 경영진들에게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다"며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고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롯데는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돼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진행된 형제간 5번의 경영권 대결 가운데 신 회장에게는 이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정 구속되는 위기를 맞았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수 차례 주주총회에서 해임안을 올렸지만 신 회장은 그때마다 경영권을 지켜냈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날 표대결에서 승리한 이유는 그동안 보여준 경영능력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7월 한일 롯데의 총수 자리에 오른 신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 롯데 매출(96조원)을 일본 롯데 계열사(4조∼5조원) 매출의 20배 넘게 성장시켰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롯데그룹은 각종 인수합병을 통해 재계 서열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을 대신해 1980년대부터 2015년 초까지 약 30년간 일본 롯데에 몸담으며 경영에 참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주주 신뢰를 잃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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