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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06-29 10:30

신동빈, 신동주와의 표대결서 또한번 승리(상보)

29일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개최
신동빈 이사직 해임 안건 제출했지만 부결
신동주, 신동빈 법정구속 이후 복귀 시도 실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법정구속으로 수감된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표대결에서 또 한번 승리한 것이다. 역대 5번의 대결이며 법정구속 이후 첫 대결이다

29일 롯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주주총회가 열렸다.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결이 제출된 가운데 이들 모두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이 구속수감중인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자신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는 주주 제안 안건을 상정했다.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은 신 회장의 대표적인 지지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지난 2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지금이야말로 경영복귀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엄격해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책임을 지고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 회장이 법정구속된 이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것도 이에 해당된다.

그동안 일본 주주들에게 신임을 받았던 신 회장이 이번 주총을 앞두고 보석신청을 하는 등 초조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일본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이 신 전 부회장이 아닌 신 회장을 선택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다. 전날 황각규 부사장 등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의 긴급 파견에 이어 신 회장의 재판이 아직 진행중인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일찍이 경영권을 두고 신 회장과 4차례 표대결을 펼쳐 고배를 마셨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2017년 6월 등 4번의 표 대결에서 일본인 경영진과 주주의 지지를 바탕으로 신 전 부회장을 모두 이겼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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