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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8-06-28 16:14

황각규 롯데 부회장, 신동빈 서신들고 일본행

日롯데홀딩스 정기주총 하루 앞두고 주주 설득차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하루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서신을 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 부회장과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 이봉철 재무 혁신실장, 이태석 준법 경영실장이 일본으로 출발했다. 황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에게 신 회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보석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물리적으로 주총에 참석하긴 어렵다고 판단, 비상경영위원들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선 신 회장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다섯번 째 표 대결을 벌인다. 2015년 7월부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 4차례의 표 대결에서는 신 회장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엔 장담할 수 없다. 신 회장이 2007년 롯데홀딩스 출범 후 처음으로 정기주총에 불참하게 됐기 때문. 신 회장의 석방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어떻게 주주들을 설득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불안해진 신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 회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주총 하루 전까지 허가 여부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

주총에서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경영권 탈환을 위해 모두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임 했으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는 쓰쿠다 대표이사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 등 사내 이사 6명과 사외 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안건은 의결권 주식의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통과된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지분율 28.1%)의 대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종업원지주회(지분율 27.8%)의 지지다. 종업원지주회는 그동안 이사회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나, 이를 분리하겠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의 전략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분 28.1%를 가진 광윤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종업원지주회 지지만 얻으면 장악이 가능하다. 신동빈 회장이 불안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될 경우 한·일 롯데 통합 경영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경영 균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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