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기자
등록 :
2018-07-04 07:31

수정 :
2018-07-18 16:02

[가상화폐 전문가에게 듣는다①]한대훈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장

블록체인 산업 인터넷 산업 발전때와 비슷
정부 규제는 시장의 룰이 만들어진다는 것
비트코인, 5천 달러 중반에서 지지 받을 듯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장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우리나라는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 chain)에 강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시장이 뜨겁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에 전 세계 유명인사들이 가상화폐 간담회와 컨퍼런스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죠. 가상화폐를 규제하더라도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발전할 수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후발주자에 그칠 뿐입니다.”

한대훈(사진)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장은 SK증권 등에서 블록체인 시장에 리포트를 내며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을 지켜본 시장전문가다. 대기업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블록체인 산업을 공부했고 IT산업의 성장과 같은 가능성을 발견해 국내 최초 블록체인 컴버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현재 금융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접목된 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올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시장 길잡이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가상화폐 시황 리포트를 내고 있다. 그는 27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뉴스웨이와 만나 “작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에 가까웠다. ‘묻지마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가상화폐 시장이 건전하고 올바르게 발전하려면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길잡이 역할이 필요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건전한 시장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하루만에 20~30% 상승했던 시장이 비이성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한 센터장은 “가상화폐가 많이 하락해서 손해를 입은 투자자도 있겠지만 긴 흐름으로 봤을 때 적정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노이즈가 있어서 하락했지만 제도권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안전하고 건전한 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하락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무 룰도 없던 시장에서 규제가 생기는 것은 게임의 규칙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보기엔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규제로 시장을 막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하방 지지선은 5000달러 중후반에서 6000달러까지로 짚었다. 한 센터장은 “비트코인 채굴의 손익분기점이 5000달러 중후반이다”면서 “손익분기점을 고려해 보면 이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작년 가상화폐 과열 현상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으로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된 이유도 과거 IT버블 때 IT주가가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고 유능한 인재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지하철에서 보면 대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2학기만 해도 대학교 내 블록체인 학회가 드물었는데 지금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연구소와 학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빗썸, 코인레일 등 거래소 해킹으로 인한 시장 불안에 대해선 업계의 각성을 요구했다. 한 센터장은 “지난해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 비용은 수천억이다. 시장이 갑자기 크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보니 뛰어들었지만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었던 것”이라며 “이를 정보보안에 투자했다면 지금과 같은 해킹이슈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투자자를 보호하고 윤리규범을 지켜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안장치를 둬야 이 사업이 오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분리돼 발전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본 모토는 탈중앙화다. 그렇기에 세계적인 기조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기울고 있는 것. 결국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가상화폐도 주목받으면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주도권을 잡는다고 결국 코인을 발행해야 하고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영향력이 줄어들 뿐 없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센터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코인의 기술력과 관련 산업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하고자 하는 코인이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앞으로 널리 쓰일 수 있는지 등 관련 산업의 가능성과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보다 큰 산업의 발전 상황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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