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디지털 혁신’ 속도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디지털 혁신’ 속도내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등록 2018.06.25 07:47

차재서

  기자

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 ‘이상無’ 차세대 플랫폼엔 ‘아마존 클라우드’ 활용“디지털 체제 완성해 선도기업으로 도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서울 써밋을 찾아 기술 최고 책임자(CTO) 워너 보겔스 박사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서울 써밋을 찾아 기술 최고 책임자(CTO) 워너 보겔스 박사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금융권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면서 신한금융그룹이 분주해졌다. ‘디지털 신한’을 실현해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원대한 비전과 맞물려 각 계열사가 빠르게 대응태세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취임 이래 그룹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化)를 위해 서비스 개발,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업 체계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신한금융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보물섬’이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해 IBM ‘왓슨’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전념해왔으며 현재 다른 금융사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가령 주가를 예측할 때 실적과 같은 수치화된 정보만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관련 종목의 이슈나 소비자 평판 등 비정형화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수준까지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한금융이 새롭게 내놓을 인공지능 서비스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만큼 신한금융투자는 물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 전반의 업무에 두루 활용될 전망이다. 동시에 신한금융 측은 다른 금융사에 해당 솔루션을 판매하는 사업모델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공개 시점이나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미국 아마존과의 공조를 통해서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 AI의 안면인식과 음성기술로 ‘아마존고(GO)’와 같은 금융점포를 만드는 사업과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아마존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행보는 2020년까지 디지털 체제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청사진이 반영된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식에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확고한 로드맵에 따라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7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을 지목하며 임직원에게 변화를 당부한 바 있다.

실제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굵직한 글로벌 IT 기업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디지털 부문 체질개선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미국의 IBM과 아마존 본사를 직접 찾아 협력관계를 공고히한 게 대표적이다. 올 4월에도 조 회장은 서울에서 열린 ‘아마존 서울 써밋’ 현장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조 회장은 디지털 뱅킹 시대에 발맞춰 그룹 조직에도 크고작은 변화를 줬다. 먼저 지주사와 각 계열사에 최고디지털총괄임원(CDO)과 협의회를 신설하고 디지털 부문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맡겼다. 여기에 올 3월에는 ‘신한디지털혁신센터(SDII)’를 오픈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6개 부문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ICT 자회사인 신한데이타시스템의 사명을 ‘신한DS’로 바꾸고 신기술 리더십 확보 등 4대 중점추진 전략을 발표한 것도 디지털 혁신을 향한 조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신한’이라는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간 이어온 그룹 차원의 노력이 조만간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