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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8-06-21 11:26

[뉴스분석]롯데 일본 주총임박…불안한 신동빈

신동주 전 부회장, 종업원지주회 지지 얻어낼까 좌불안석
경영권 분쟁 불씨 25일 항소심 5차공판 보석 또한번 호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벌이는 다섯번째 표 대결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는 29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신 회장과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 이사 해임 안건과 자신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신 회장과 롯데그룹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창립 70년 만에 직면한 초유의 총수 부재 상황에서 열리는 첫 주총이기 때문이다. 2015년 7월부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 4차례의 표 대결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모두 이겼다. 전방위로 펼쳐지는 검찰수사와 쉴 새없이 진행되는 재판 중에서도 수시로 일본을 드나들며 주주들을 설득한 결과다.

하지만 돌발 변수는 존재한다. 신 회장의 석방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주주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장담할 수 없다. 얼마 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임원들을 대동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 회장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주주들을 설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까지 일본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이사회는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황 부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에서 어느 정도 확답을 듣고 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신 회장이 주총 참석을 위해 다급하게 보석 신청을 한 것을 보면 안심할 수 있을 정도의 약속은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0일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신 회장은 “해임안이 상정되면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구두로 해명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총에 꼭 참석하고 싶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신 회장측이 그간 재판부에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됐다고 주장해 온 점과, 국정농단 주요 피고인 중 보석이 인용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회장의 보석 허가를 반대하고 있다. 신 회장 변호인 측은 오는 25일 열리는 항소심 5차 공판에서 다시 한번 보석 허가를 법원에 호소할 계획이다. 최소 28일까진 결과가 나와야 신 회장의 일본행 여부가 결정된다.

신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임 했으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쓰쿠다 대표이사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 등 사내 이사 6명과 사외 이사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지분율 28.1%)의 대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종업원지주회(지분율 27.8%)의 지지다. 종업원지주회는 그동안 이사회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나, 이를 분리하겠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의 전략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분 28.1%를 가진 광윤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종업원지주회 지지만 얻으면 장악이 가능하다. 신동빈 회장이 불안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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