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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여름·월드컵 성수기에 반등할까

[stock&톡]하이트진로, 여름·월드컵 성수기에 반등할까

등록 2018.06.19 07:53

수정 2018.06.19 09:10

정혜인

  기자

주가 지난해 말부터 우하향···2만원까지 하락도수 낮춘 소주, 맥주 필라이트 라인업 확대로매출 확대 기대···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연말부터 힘을 쓰지 못하던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여름과 월드컵이 겹친 성수기를 맞아 소폭 반등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3년 사이 최저점에 머무를 정도로 저평가 돼있는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반등의 요소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18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하이트진로는 전일 대비 1.70% 내린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종가(2만4400원)보다 17.01% 내린 수치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우하향 했다. 지난해 10월 27일 2만7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5일에는 2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파업과 추석연휴 등 일시적인 현상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8899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29.64%나 급감한 873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보다 66.87%나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었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4207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이 167억원으로 흑자 전환 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28%가량 하회했다”며 “소주 ‘참이슬’ 도수 인하에 따른 프로모션과 생산 비용과 맥주 프로모션 비용 등 비용을 선제적으로 집행해 광고판촉비가 전년보다 77억원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최근 10년 사이 최저가(1만9550원)에 근접할 정도로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가 반등할 만한 조건을 갖췄다. 올 여름 성수기에 월드컵 기간이 겹치면서 맥주 판매량 증가 등 실적 개선의 기회도 충분하다.

최근에는 도수를 낮춘 소주를 판매하면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포주 ‘필라이트’의 라인업 확대, 수입 브랜드의 고성장 등도 하이트진로의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2도 참이슬이 5월부터 매대에 배치되면서 판매량이 3~4% 증가하기 시작했고 국내 소주 점유율은 이미 52%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맥주 부문도 견조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081억원이 기대된다”며 “수입 맥주 유통과 필라이트(발포주) 호조가 기존 하이트의 부진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고 6~7월에 진행되는 러시아 월드컵 역시 성수기 맥주 판매량을 촉진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이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분석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은 2012년 이후 가격 인상이 없었는데 주정의 원재료(해외 경우)인 타피오카의 가격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주정 가격 인상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며 “주정 가격 인상은 통상 소주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므로 하반기 가격 인상이 충분히 가능한데 소주 가격이 약 6% 인상되면 이익 증가분은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상회하는 연간 300억원 내외”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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