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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등록 :
2018-06-18 15:38

수정 :
2018-06-18 16:57

펄어비스, 글로벌 공략 속도…3N 잡을 다크호스 될까?

스타 개발자 ‘민 리’ 영입해 FPS 개발
검은사막, PC·모바일·콘솔 라인업 구축
올 1분기 실적, 지난해 전체 실적 2배

펄어비스가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북미·아시아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포진한 국내 게임업계 3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펄어비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8’에 참여해 개발 중인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 ‘프로젝트K’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K는 1인칭슈팅게임(FPS)으로 스팀과 PC, 콘솔 등의 플랫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K는 펄어비스가 지난 3월 영입한 세계적인 개발자 ‘민 리’가 총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 리는 베트남계 캐나다인 개발자로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개발한 사람이다.

FPS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다. 또한 짧은 기간에 게임사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실제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게임사로 떠올랐다. 펄어비스가 개발자 민 리를 영입하고, 차기작으로 FPS를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존 대표 IP인 ‘검은사막’의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E3 2018’에서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엑스박스(XBox)용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콘솔게임 이용자가 적지만,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빅마켓으로 꼽히는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콘솔게임 비중이 상당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을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출시되는 게임에서도 플랫폼 다각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 먼저 올 3분기 안에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출시를 목표로 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국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만큼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출시 국가마다 현지 사정에 맞게 게임에 조금씩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향후 펄어비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설 전망이다. 지난 12일 설립한 투자전문 자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을 통해 국내외의 유망한 게임사뿐 아니라 IT·SW(소프트웨어)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5억1800만원, 영업이익 334억7400만원, 당기순이익 27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매출액 523억8400만원, 영업이익 216억5700만원, 당기순이익 147억3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단기간에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검은사막이라는 단일 IP에 의존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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