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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 황창규 KT 회장 사전구속영장

경찰,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 황창규 KT 회장 사전구속영장

등록 2018.06.18 12:01

이어진

  기자

상품권깡 방식 활용 총 4억원 불법 후원회장 및 전현직 CR임원 총 7명 입건황창규 회장 “보고 받은바 없다” 일체 부인

황창규 KT회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황창규 KT회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경찰이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방식으로 3년6개월 가량 국회의원 99명에게 총 4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 등 총 7명을 입건하고 회장을 포함, KT의 CR부문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소위 상품권깡을 통해 4억4190만원의 현금을 19~20대 국회의원 정치후원회 계좌에 입금한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 등 7명을 입건하고 대관부서인 CR부문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역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우선 KT CR부문은 벤치마킹 등을 명분으로 법인자금을 통해 주유권 등 상품권을 구입한 뒤 바로 업자에게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방식으로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총 11억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

KT는 2014년과 2015년, 2017년은 대관부서인 CR부문 임직원 명의로 후원했고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16년에는 사장과 고위 임원 등 총 27명을 동원했다. 경찰은 KT가 임원별 입금대상 국회의원과 금액을 정리한 계획을 수립, 시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임직원 명의로 후원금이 입금되면 CR부문 직원들이 입금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국회의원 보좌진들에게 알려주며 KT의 자금임을 설명했다. 의원실 등에서는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후원금 대신 지정 단체에 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단체 자금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조사 결과 KT는 19대 국회의원 46명에게 총 1억6900만원을, 20대 국회의원 66명(낙선자 5명 포함)에 2억7290만원 등 총 99명에게 4억419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KT가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한 이유로 합산규제법 및 SK텔레콤과 CJ헬로의 인수합병 저지, 황창규 KT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제외 등에 대해 KT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하기 위해 후원했다고 보고 있다.

KT의 대관부서인 CR부문 임원은 불법 정치후원금의 기부 계획과 실행을 모두 회장에게 보고한 뒤 진행됐다고 진술했다. 황창규 회장 측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고받은 사실이나 기억이 없고 CR부문의 일탈행위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정치후원금 대신 지역구 내 시설과 단체 등에 기부 및 협찬을 요구하거나 보좌진, 지인의 KT 취업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측의 법인 자금을 후원회 계좌로 입금받은 국회의원실의 관계자 일부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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