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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6-05 07:49

수정 :
2018-06-05 08:03

‘상장 총력’ 이랜드 운명…김일규 부사장 손에?

핵심 계열사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장 눈앞
김 부사장 커뮤니케이션실 총괄 ‘광폭 행보’
부임 2개월 만에 ‘소통라인’ 일원화 등 활발

이랜드그룹 커뮤니케이션실을 총괄하는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사장. 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그룹의 운명을 가를 ‘이랜드리테일’ 상장의 조타수로 김일규 부사장이 조명받고 있다. 유통 기업인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 내 핵심 계열사로서 상장을 통한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밑그림에 중추 역할로 주목된다.

이랜드는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 이후 이랜드패션과 이랜드파크 상장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 최근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맡은 김 부사장이 이를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이후 이랜드월드가 지주회사가 되는 지배구조 투명화를 계획했다.

이랜드월드 대표이사인 김 부사장은 지난 4월 이랜드그룹 커뮤니케이션이 신설되면서 총괄을 맡았다. 당시 그는 “최우선 과제를 대내외 소통으로 정한 만큼 신설되는 커뮤니케이션실이 조기 안착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의 부임 2개월 가량 흐르면서 지주사 직속 ‘소통 라인’으로 탄생한 커뮤니케이션의 활동이 눈에띄게 활발해졌다.

우선 김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실을 맡은 직후 각 계열사 업무 소통을 통합했다. 소셜네트워크(SNS) 담당자를 충원하고 IR(기업 홍보) 부서와 협업을 담당하는 인원을 커뮤니케이션실에 배속하는 등 사실상의 상장 전초전까지 통합 지휘 중이다.

최근 8주동안 매주 사내 각 부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를 한자리에 모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대내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언론홍보, 사내홍보, SNS홍보로 구성됐지만 IR 기능을 더하면서 사실상 그룹 내 모든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일원화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대언론 등 소통에서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이랜드와 비교에 최근 기조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이 이랜드 창업 초기 멤버라는 점에서도 ‘상장 조타수’ 역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아르바이트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이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패션사업부와 생산, 글로벌소싱 등을 거친 뒤 미국과 영국 등에서 해외 법인장도 지냈다. 이후 그룹 전략기획실장, 미래사업부문 비지니스그룹장, 이랜드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흔히 회자되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인물’로 현재의 이랜드그룹을 일군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이랜드 내 의사결정 과정과 이견 조율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 가안. 그래픽=박현정 기자

김 부사장의 커뮤니케이션실 강화와 맞물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추진은 재무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순항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약점으로 꼽혔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04%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초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중국 여성복에 매각한 것과 지난해 6월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한 것 모두 이를 위한 발판이었다.

당장 이랜드리테일은 매출 상위 매장인 뉴코아아울렛 3개 매장(일산 평촌 야탑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REITs)를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리츠코크렙)’에 대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장 장기 임차와 리츠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약속한 2019년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실의 대내외 활동 강화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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