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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8-06-01 10:48

수정 :
2018-06-01 11:24

조현준의 ‘효성號’ 지주사 전환 완료(종합)

4개 사업회사 인적분할…독립경영 체제 구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은 각각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각 사업별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경영효율 제고에 나선다.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은 각각 사업회사로 분할한다고 1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한다. 사업부문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은 화학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신설된 분할회사는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No.1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섬유 및 무역 부문을 담당하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부문은 독보적인 원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최고 자리에 위치해 있다.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 글로벌 No.1 자리를 지키며 실적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공급증가 우려에도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효성은 지난 1989년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해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효성의 성장을 이끈 스판덱스는 외환위기 당시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중공업과 건설부문을 담당할 효성중공업은 중전기기 및 산업기기,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국내 대표 업체로서 국내외 전력 사업을 이끌고 있다. 

효성은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외에 증가하는 전력품질 안정화 수요에 맞춰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안정된 전력 운용을 위한 수요관리 시장에 진출, 글로벌 토털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빌라를 선보이며 신주거개념을 도입한 바 있는 건설사업 부문은 주택, 건축, 산업별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3년 진흥기업을 인수해 통합한 후 새 아파트 브랜드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Harrington Place)'를 론칭하고 주택사업을 강화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을 담당한다. 타이어코드, 에어백, 탄소섬유 등 제품경쟁력을 높여 명실상부한 자동차 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타이어코드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1등 제품이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를 생산하고 있다.

화학부문을 담당하는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NF3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설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효성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사분할로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효성은 작년 9월부터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조현준 회장이 작년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판단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의 역할도 한층 강화됐다. 조현준 회장이 맡고 있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직을 사외이사에 넘겨 후보 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였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객관적 시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기업가치와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내부회계 관리를 강화해 회계 투명성도 제고했다. 감사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함께 회계 실무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 평가 횟수도 늘리는 등 회계 관리 강화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객관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의장은 외부인사가 맡고 있다. 효성은 지난 3월 초 이사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을 박태호 사외이사에게 넘겼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 시장과 주주 중심의 투명한 지배 구조를 갖추게 됐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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