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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5-30 16:06

수정 :
2018-06-15 14:50

불 밝힌 LG전자 B2B…‘구광모 사업’ 사이니지 고공행진

5개 사업본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
구광모 상무, 올해부터 ID사업부장 맡아
사이니지 2022년까지 연평균 7.5% 성장

LG그룹 새 선장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몸담고 있는 B2B사업본부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 상무가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30일 금융감독원의 LG전자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6427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5195억원)은 23.7%, 영업이익(270억원)은 191.9% 증가했다.

올 1분기 B2B사업본부의 성장세는 LG전자 5개 사업본부(HA·HE·MC·VC·B2B)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특히 구 상무가 맡고 있는 ID사업부는 B2B사업본부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전자 지난해 말 5번째 사업본부로 B2B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후계자로 꼽혔던 구 상무를 ㈜LG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로 이동시켜 중책을 맡겼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사이니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에 영상, 이미지 등의 정보 콘텐츠를 편성해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략 사업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축으로 키우고 있다.

LG그룹이 구 상무에게 ID사업부를 맡긴 것은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경영능력을 입증하게 하려던 계획이었다. 구 상무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같은 숙제를 어느 정도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B2B사업본부의 주요 제품은 모니터사이니지, 커머셜TV, 태양광모듈 등이다. 이 가운데 구 상무가 맡고 있는 ID사업부가 모니터사이니지를 담당하고 있다.

LG전자 모니터사이니지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수량기준)은 21.4%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7.8%)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1년만에 4%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단숨에 20% 벽을 뛰어넘은 것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를 이끌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이지만 1분기 만에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따라다녔던 ‘경영능력 검증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려 하고 있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유럽·중국·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LG전자 사이니지의 주력 제품인 올레드(OLED) 사이니지는 두바이몰과 롯데월드타워, 태국 마하나콘 타워 등에 구축되며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LG그룹이 구 상무에게 ID사업부를 맡긴 것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사이니지 시장에서 뚜렷한 경영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올해 27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5%씩 성장해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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