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희 기자
등록 :
2018-05-30 13:28

GS그룹, 4세 경영 시동… 후계구도 불투명 속 잰걸음

허준홍·허서홍 등 오너가 4세 GS 지분 확보에 심혈
그룹 총수 승계 3세 허진수·허용수 보단 4세에 무게

GS 오너가(家) 4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후의 후계구도가 안갯속에 갖힌 상황에서 ㈜GS 지분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늘리는 동시에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4세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경영 승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최근 GS보통주 7만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1.31%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경원건설 지분 매각 자금인 43억원을 GS지분 확보에 활용한 셈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상무는 지난 2015년부터 ㈜GS 지분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활동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GS아이티엠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GS파크24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GS그룹 내 입지를 넓혔다.

허서홍 상무 외 다른 GS 4세들도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한 채 경영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이에 재계에선 4세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GS그룹의 향후 승계가 3세가 아닌 4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열사 임원직을 맡고 있는 4세들을 살펴보면 대다수 1%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의 경우 ㈜GS 지분 1.40%를 보유 중이며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는 1.90%,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인 허철홍 GS칼텍스 상무는 1.34%를 가지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0.52%를 보유하고 있지만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이라는 점에서 승계 가능성이 점쳐진다.

허윤홍 전무의 경우 지분은 적지만 최근 실적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올 1분기 허윤홍 전무가 있는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허윤홍 전무는 2005년부터 GS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올 한해 우수한 실적을 낼 경우 경영승계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세홍 사장이 운영 중인 GS글로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7%, 15.7% 증가한 1조 45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 4세 중 가장 많은 GS 지분을 보유 중인 허준홍 전무가 있는 GS칼텍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2807억원을 달성했다.

4세들이 경영 실적을 쌓아감에 따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3세 막내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부사장의 승계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특히 지주사가 온전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허창수 회장에서 허진수 회장으로 이어지는 구도 보다는 4세 중심의 사촌경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GS그룹 전체 계열사 69개 가운데 지주사 체제에 속한 계열사는 40개에 불과하다. 주력 계열사인 GS건설도 지주사 지배를 받지 않는다.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29개 계열사 가운데 14곳은 고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허용수 회장의 경우 ㈜GS 지분율이 5.16%로 허창수 회장(4.66%)보다 지분율이 높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이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3세로 이어지는 승계보단 4세 중에서 후계자를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 과정에서 지주사 역할 강화와 일감몰아주기 문제 등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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