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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5-25 05:01

수정 :
2018-05-25 10:00

[stock&톡]신세계·이마트 엇갈린 주가 행보…벌어지는 격차

정용진·정유경, 16년 4월 지분 교환
각각 이마트·신세계 경영체제 완성
신세계, 백화점·면세점·패션 실적 개선
이마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수익성↓
주가 격차 벌어져…신세계↑이마트↓
지분가치, 정유경 증가·정용진은 답보

그래픽=박현정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점, 패션 등 전 부문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쾌속 질주하고 있는 반면 이마트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주가가 답보 상태다.

24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신세계는 전일 대비 2만500원(4.61%) 오른 4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1월 2일) 종가보다 60.52%나 급등한 수치다.

반면 이마트는 전일 대비 1000원(0.38%) 상승한 26만7000원에 마감했다. 연초 종가와 비교하면 1.91%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양사의 주가는 최근 3년 사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도 대체로 동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마트의 주가가 2015년 상반기 동안 신세계의 주가를 웃돌았고, 이후 2016년 11월까지는 신세계의 주가가, 다시 지난해 10월께까지 1년간 이마트의 주가가 대체로 앞섰다. 지난 연말에는 신세계가 다시 이마트의 주가를 넘어섰다. 이 기간 신세계와 이마트의 전반적인 주가 추이는 변동폭만 다소 달랐을뿐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주가 흐름이 다소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으나 신세계의 상승폭이 더 크면서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월부터는 이마트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신세계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띠었다. 신세계의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일 종가보다 40.42%나 오른 것이고, 이마트는 이 기간 오히려 14.42% 하락했다. 둘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면서 거의 20만원 차까지 벌어졌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1% 증가한 1조9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88% 급증했다. 특히 백화점뿐만 아니라 패션(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등 전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2.19% 증가한 2653억원, 영업이익이 195.81% 급증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법인인 신세계디에프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5.38%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했다.

이마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69% 증가한 4조106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35억원으로 8.39% 후퇴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적자 규모를 줄이는 등 호조를 보였으나 주력 사업인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영업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역신장 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신세계의 경우 아주 높은 성장세를 점치는 한편 이마트에 대한 기대치는 신세계만큼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주가에 따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 평가가치도 올해 엇갈린 모양새다.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2년 전 지분 교환을 통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를 나눠 맡는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지분만 274만399주(9.83%) 갖고 있고 정 사장 역시 신세계의 지분만 96만7853주(9.83%) 보유 중이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종가 기준 7180억원이었으나 이날 종가 기준으로 7317억원으로 감소했다. 정 사장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2807억원에서 이날 현재 4505억원으로 급등했다. 두 남매의 지분가치 차이도 3000억원선 안쪽으로 들어섰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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