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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故 구본무 회장, 핍박받던 시절 봉하로 선물 보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故 구본무 회장, 핍박받던 시절 봉하로 선물 보내”

등록 2018.05.22 10:56

장가람

  기자

봉하마을 추모공원에 있는 약밤나무(사진-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SNS)봉하마을 추모공원에 있는 약밤나무(사진-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SNS)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2일 본인의 SNS를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날 김 후보는 자신의 SNS에 ‘구본무 LG그룹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 봉하마을 약밤나무에 얽힌 사연’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경수 후보는 “멀리서 삼가 조의를 표한다. 마음이 깊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속깊은 분이었다”며 “우리 진주 분이기도 해서 더 그렇지만, 저는 회장님을 특별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갔을 때의 일”이라며 “그때는 대기업의 회장들도 동행해 남북경협 논의를 하기도 했고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함께 먹기도 했다”며 회고했다.

이어 “노 대통령님께서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면서 자그마한 밤이 참 맛있다고 다들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9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뒤, 봉하마을을 지키고 있을 때 구본무 회장께서 사람을 보내 봉하에 뭘 보내겠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며칠 뒤 북에서 대통령이 드셨던 바로 그 약밤나무 묘목이 봉하로 왔다”며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구 회장님은 남북정상회담 후 북측에 약밤나무를 얻기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던 모양”이라며 “그렇게 어렵게 구해서는 당신의 농장에서 묘목으로 키우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손에서 놓지 않고 묘목을 키워 봉하마을로 보내주신 것”이라며 “당시는 봉하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핍박 받던 시절이라 회장님의 특별한 배려를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존경받는 재계의 거목이셨고, 제게는 그 일로 너무 고맙고 특별한 어른으로 기억되는 분”이라며 “이제 가신다 하니 그 인연이라도 이렇게 기록해두고 싶었다”며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대통령님을 대신해 고향 후배가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회장님, 고맙습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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