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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용회복’ 반장식과 ‘아프니까 청춘’ 김난도의 닮은꼴

‘6월 고용회복’ 반장식과 ‘아프니까 청춘’ 김난도의 닮은꼴

등록 2018.05.21 15:56

우승준

  기자

반장식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과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연합뉴스 제공반장식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과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6월부터는 고용여건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반장식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2018. 5. 20. 춘추관 취재진과의 브리핑 때.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두근거리니까, 그러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교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


반장식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지난 20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적신호가 켜진 고용지표의 이유를 해명한 가운데, 그의 해명이 현재 고용난을 바라보는 여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장식 일자리수석의 ‘6월 고용회복’ 발언과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교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 공교롭게도 궤를 같이 한다고 꼬집었다. 본질을 회피하고 위선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은 춘추관에서 취재진과의 간담회 때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최저임금 인상 대책)이 지난주까지 196만명에 달하는 등 안착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성과 중심의 정책 노력과 취업자 수 증가 흐름을 감안할 때 6월부터는 고용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 회복 조짐 ▲청년일자리 추경 집행 ▲은행 및 공기업 채용 ▲7월1일 노동단축 효과 정책 등도 6월 고용회복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은 또 최근 고용동향 관련 “고용통계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실은 누구보다도 가슴을 졸이는 사람은 바로 저”라면서 “사실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통계청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년대비 0.1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3월에는 17년만에 최고치 실업률인 4.5%를 기록한 바다.

국내 고용시장 내 실업률을 살펴볼 때 반장식 일자리수석비서관의 6월 고용회복 발언은 매우 낙관적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발언은 고용난 당사자들의 눈높이와는 물론, 경제계의 시선과도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감지됐다. 실업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구직단념자’의 증가로도 볼 수 있고, 구직단념자의 증가는 ‘질 좋은 일자리’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따른 ‘6월 고용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전언이다.

한편 ‘6월 고용회복’과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당사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반장식 일자리수석과 김난도 교수는 비슷한 행보를 걸은 바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제21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민간일자리 현장에 대한 이해가 민간전문가보다 다소 부족할 수 있다. 또 김난도 교수는 엘리트 법조인 가정에서 자라 ‘6개월 석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치는 등 ‘흙수저’로 대표되는 현재 20대 청년들과 거리가 먼 삶을 산 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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