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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전기 문흥상 사외이사, 16년만에 물러난 이유?

삼화전기 문흥상 사외이사, 16년만에 물러난 이유?

등록 2018.05.18 17:46

강길홍

  기자

2003년 사외이사 선임돼 꾸준히 재선임2017년에 재선임 임기 2년가량 남아중도퇴임 장수 사외이사 꼬리표 떼어내또다른 장수 사외이사 강휘원은 재직 중

사진=삼화전기 홈페이지 캡쳐사진=삼화전기 홈페이지 캡쳐

삼화전기의 문흥상 사외이사가 16년 만에 물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사외이사는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도퇴임을 결정했다.

삼화전기는 문흥상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문흥상 사외이사는 지난 2002년 3월15일 3념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재선임을 거듭하면서 16년 넘게 재직해 왔다.

지난해 3월24일에도 재선임돼 2020년 3월23일까지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2년 정도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도퇴임을 결정한 것이다. 16년 넘게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따라다니던 ‘장수사외이사’라는 꼬리표를 떼어낸 셈이다.

사외이사 제도는 1998년 IMF의 권고로 만들어졌다.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경영진 견제와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장수사외이사는 경영진과의 유대가 깊어지면서 제대로 된 경영진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외이사가 회사의 이익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 보다는 거수기 노릇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 중 10년이 넘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상장사들도 최근 들어 장수사외이사를 교체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상장 계열사에도 10년 이상 재직 중인 사외이사는 거의 없다.

삼화전기도 문흥상 사외이사의 중도퇴임을 결정함에 따라 장수사외이사 논란에서 한발짝 벗어나게 됐다.

다만 삼화전기의 또다른 장수사외이사인 강휘원 사외이사는 여전히 재직 중이다. 강 사외이사는 2007년 3월16일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올해로 11년째 재직 중이다. 강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전에는 삼화전기 상근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삼화전기 관계자는 “문흥상 사외이사가 스스로 중도퇴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오랜기간 재직하기도 했고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는게 맞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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