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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개편 ‘빨간불’···ISS·글래스루이스 등 반대 잇따라

현대차 지배구조개편 ‘빨간불’···ISS·글래스루이스 등 반대 잇따라

등록 2018.05.16 00:56

서승범

  기자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반대“가치평가 불충분···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 한목소리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대표’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자문사는 물론 해외 유수 자문사들이 잇따라 주주들에게 반대 의견을 권고하면서 해당 안건의 주총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우선 세계1위 의결권 자문사로 알려진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며 주주들에게 합병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 역시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며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서는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9일 현대모비스의 사업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부분합병 안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합병비율 산정 시 존속부문 가치가 과대평가되고 분할부문은 과소평가돼있어 주주에게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을 권고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권고하면서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불안감이 커졌다. 합병에 찬성하는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대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이 48% 가량으로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일찍이 현대모비스 합병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엘리엇이 해외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반대 위임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진만큼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단 반대 권고는 현대차그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 자문사들이)이번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지만 정반대로 이번 개편안으로 모비스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글로비스의 성장은 곧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성과가 확산하는 구조로 이 또한 모비스 주주 이익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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