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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옴니채널···온라인서 큰 그림 그린다

신동빈의 옴니채널···온라인서 큰 그림 그린다

등록 2018.05.15 17:11

수정 2018.05.15 17:23

이지영

  기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사업 중심 축 전환1만1천 오프라인 거점과 2600만 빅데이터 활용오프라인 매장 한계···구조조정 통해 옥석 가려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40년간 국내에서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입지를 굳혀온 롯데가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으며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유통 채널별로 따로 운영됐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 간 3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온 오프라인 유통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는 수 년 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던 부분이다. 신 회장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둘러 온라인 사업을 구축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국내에서 롯데의 온라인 사업 진출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 이베이, 쿠팡, 위메프등의 이커머스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신세계는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어 온라인 사업을 키웠다. 반면, 신 회장은 불과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시장에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롯데의 국내 1만1000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 빠른배송, 맞춤마케팅 등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겨냥한 서비스를 가능토록 전략을 세웠다.

롯데가 2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옴니채널이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뜻한다. 롯데의 옴니채널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편의점 등 롯데의 1만1000개 점포 어디서든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픽부터 가상현실 매장 구축 등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자신이 그리는 옴니채널의 그림이 완성되면 국내에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독보적인 1등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으로 분포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온라인과 어떻게 접목시켜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인지가 롯데의 큰 과제라고 볼 수 있다.

15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롯데 e-커머스 사업 비전 발표'에서 2022년까지 현재 7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사업을 3배 이상 키우겠다고 선포했다.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한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오는 8월 각 계열사별로 운영중인 8개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이번 브리핑을 통해 대표 자리에 오른 지 1년 2개월 만에 공식석성에서 첫 데뷔를 했다. 그만큼 롯데 유통사업에서 온라인 사업에 거는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강 대표는 이날 “롯데가 갖고있는 오프라인 1만1000개의 네트워크와 온라인, 오프라인을 합쳐 보유하고 있는 총 2600만명의 고객데이터를 활용하면 고객서비스와 물류시스템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니즈가 강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유통이나 제조업체들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면서도 “오프라인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던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그만한 마케팅이나 시스템 등의 비용부담이 커 접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는 이들에게 롯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며 “경쟁사 신세계의 경우 일찍 이 시장을 보고 진입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롯데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빠른 시일내 국내 모든 이커머스 업체들을 앞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는 유통 사업의 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 만큼 앞으로 실적이 부진한 점포들은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강 대표는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 시점에 더이상 오프라인 사업은 성장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맞게 롯데도 무조건 점포를 확장하는 기전의 전략보다는 부진한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시너지를 발휘해 고객에게 최고의 맞춤형 서비스와 편리성을 제공하는 옴니채널의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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