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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외식브랜드 선택과 집중···자연별곡 1호점 폐점은 전략

이랜드, 외식브랜드 선택과 집중···자연별곡 1호점 폐점은 전략

등록 2018.05.15 15:44

최홍기

  기자

외식브랜드 매장 통폐합 과정HMR 물류·생산인프라 구축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외식브랜드 교통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뷔페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장별 통폐합 과정에 있다”며 “최대한의 집객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자연별곡 1호점으로 불렸던 미금점의 폐점을 두고 위기가 아닌 계산된 전략이라는 입장인 것.

이랜드에 따르면 자연별곡 미금점은 지난 10일 폐점했다. 매출부진이나 점진적 매장수 축소라기 보다는 미금점이 위치한 분당 지역에만 자연별곡 매장이 3개(미금점, 서현점, 오리점)가 운영중이라 상권이 중복된다는 판단에서다. 미금점 폐점으로 주변 자연별곡 매장에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린다는 복안이다.

폐점한 자연별곡 미금점 자리는 리뉴얼 후 애슐리가 입점할 예정이다. 2001아울렛 애슐리 미금점이 이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매장은 10년 넘게 운영되고 있었는데 메뉴를 확대하거나, 주방공간을 개편하려고 해도 공간이 부족해 영업이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보다 매장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연별곡 미금점 매장으로 이동해 재오픈한다는 것.

새로 자연별곡 미금점 자리에 입점하는 애슐리는 애슐리W 타입으로 철판 메뉴와 라이브섹션이 강화돼 오는 여름 좌석 400석 규모로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황만 보면 인기가 사그라진 한식뷔페 자연별곡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 브랜드별로 운영하는 게 아닌 종합적인 관리차원에서 매장 운영을 하겠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지금 당장은 뷔페브랜드에 한정돼 있지만 점차 외식 전체브랜드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지난해 말 뷔페브랜드의 장점을 한곳에 모아놓은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 뷔페인 ‘페어링 6’을 서울 압구정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있던 애슐리퀸즈대신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뷔페브랜드들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이랜드는 여기에 가정간편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현재 ‘애슐리’를 비롯해 ‘자연별곡’, ‘피자몰’, ‘수사’, ‘로운샤브샤브’ 등 5대 뷔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 제품이나 자체브랜드(PB) 제품 쪽으로도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이 배경에는 브랜드마다 메뉴가 다양화해지고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이랜드는 이미 자연별곡 볶음밥 1종, 만두 3종 등 PB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랜드는 경쟁사와 달리 물류와 생산 등 인프라가 없다보니 주문자생산방식(OEM) 등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향후 해당 인프라 구축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관계자는 “당장은 OEM으로 진행하겠지만 추후에 공장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이 제대로 확보되면 물류생산을 직접 도맡아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외식사업부가 가진 집객력을 발판으로 패션 유통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부각시키는 한편 종합식품회사로의 비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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