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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5-14 16:29

[stock&톡]현대엘리, 남‧북 해빙모드 가속화에 주가 고공행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주가 급등세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수혜 기대감 ↑
장외 시장에서 현대아산도 관심 집중

남‧북 훈풍 모드에 현대엘리베이 주가가 3월 한 달간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 현대아산이 보유한 대북 SOC 사업권이 재부각 되며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14일 현대엘리베이는 전일보다 3000원(2.69%) 뛴 11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수혜 가능성이 제기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됐다. 이날 장 중 한때 11만9000원(6.73%)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에 따라 주가 상승 폭이 조정됐다.

현대엘리베이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지난 3개월 동안 주가가 두 배 정도 뛰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은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장관 폼페이오의 미국 내 민간기업의 북한 투자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호재가 됐다.

투자자들의 현대엘리베이의 러브콜 뒤에는 자회사 현대아산이 있다.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비상장사 계열사로 현대엘리베이가 지분 67.58%(약 8840억원)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투자자들은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확보한 북한 내 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현대아산이 보유한 사업권의 주요 내용으로는 전력, 통신, 철도 사업 기본 인프라와 금강산 관광을 위한 통천비행장 개발 등이 있다. 임진강댐 건설과 금강산댐 수자원을 남측으로 공급하는 것도 현대아산에 사업권이 있다. 실제 현대그룹은 해당 사업권을 가지고 2000년대 경의선 및 동해선 건설 인프라 분야에도 참여한 바 있다.

남북 경협주 내 실질적 수혜 가능성에 따라, 현대엘리베이 뿐만 아니라 현대아산도 장외시장에서 주가 급등세다. 거래소 K-OTC 현재가에 따르면 현대아산 지난해 2875원으로 거래 마감했으나 5개월 만에 현재는 5만원 후반까지 치솟았다.

1000억원을 밑돌던 시가총액도 1조3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퍼센테이지로 계산 때는 1900% 정도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 측은 현대아산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현대그룹도 남북관계 해빙 모드에 맞춰 ‘현대그룹 남북경헙사업 TFT(태스크포스)’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그룹 차원으로 경제협력을 위한 조직 발족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20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개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TFT 발족 등을 두고 대북지원 사업 중단 리스크와 현대상선 매각 등의 악재를 겪으며 규모가 쪼그라든 현대그룹 재건 발판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한다.

단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확정된 사실도 없고, 이를 통한 수익이 언제쯤 실적에 반영될지도 미지수기 때문이다. 대북 개발권의 유효함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해외실적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중국공장 신설 등 설비투자 등도 주가 상승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현재 남북경협주의 급등세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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