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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8-05-04 10:07

수정 :
2018-05-04 10:39

中 샤오미 매장 방문한 이재용…스마트폰 전략 변화 생기나

中 산전 출장 중 샤오미 매장 둘러봐
현지 시장 점유율 급감에 ‘위기 의식’
新 사업 발굴에 박차 가할 듯

중국 한 네티즌이 찍은 사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일행과 함께 샤오미 매장을 둘러봤다. 사진=웨이보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매장을 찾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이 부회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 업체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사업 전략에 변화를 꾀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선전 소재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 최신 제품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진교영 사장 등과 함께 중국 선전으로 출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두고 “BYD를 비롯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산전을 출장지로 꼽은 것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 구상을 위함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다녀온 유럽‧캐나다 출장도 AI(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 복귀 전 해외 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을 두고 지난 한해 수감생활로 놓친 현안들을 챙기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감으로 인해 포스트 스마트폰, 포스트 반도체 등 미래의 삼성을 책임질 신사업 발굴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번 샤오미 매장 방문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방향성, 이후 사업 전략에 대한 구상을 위한 현장 방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선전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을 찾아 김기남 사장 등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샤오미의 ‘미 믹스(MIX) 2S’를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0%를 기록하며 중국 현지 업체들인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에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점유율도 0.8%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6년 전 중국시장에서 2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위기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이 부회장 역시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란게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전자 IM사업으르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은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현지 전략 수정을 통해 회복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조직 책임자를 교체하고 3단계로 나뉘어 있던 현지 영업조직에서 중간 한 단계 없애 빠른 의사결정 체계로 재편했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중국 출장은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만큼 샤오미 매장 방문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면서 “향후에도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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