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5℃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7℃

  • 제주 15℃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유창복 “구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 만들겠다”

[인터뷰]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유창복 “구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 만들겠다”

등록 2018.05.01 17:53

임대현

  기자

유창복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유창복 캠프 제공유창복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유창복 캠프 제공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유창복입니다.”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꽉 잡은 두 손, 부드럽지만 단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창복 마포구청장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대범했지만 섬세했다. 자신이 꿈꾸는 마포, 그리고 마포에 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처음 선출직 문을 두드린 사람이라기에는 베테랑 같았다. 인터뷰 중간 중간 유권자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는 편안한 표정이면서도 경청하고 간결하게 답하는 그를 보면서 천상 정치인인가 싶었다. 마을살이 20년, 박원순 서울시정의 마을정책, 협치정책을 도맡은 6년, 마포구청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만나보았다.

Q. 20일 컷오프에 탈락했다. 그러다 29일 중앙당 재심위에서 재심 인용을 통보받았다. 이제 당 최고위의 결정만 앞둔 상태다.ᅠ지역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다가 맞닥뜨린 결과인데.. 일부 당원들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 도덕성 검증이 안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던데, 심경이 어땠나?
A. 20일에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고 22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국회 정론관에서 재심 신청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재심 신청을 서류로만 접수하기엔 그간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와 당원들에게 주는 당의 정보가 워낙 제한적이라 공론화 과정을 열고자 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보았다.ᅠ우리 당의 경선은 공정하게 치뤄져야 한다. 유력 정치인에 줄서는 게 아니라 마포구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려야 제대로 평가받고 백년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일부 당원들의 문제제기도 일견 타당한 부분이 있기에 당에서도 재심을 인용하지 않았을까 싶다.지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결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재심위원회의 숙고를 받아들여 인용을 결정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Q.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시민사회, 특히 마을운동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선출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이제는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포에서, 동네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행정가, 정치가가 필요하다. 주민들에게 권한을 주고 함께 결정하고, 주민의 바람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구청이 있어야 한다. 나는 마을살이를 20년 했고, 서울시에서 6년 동안 지역주민을 모으고 엮고 또 주민이 결정해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주민을 뒷받침 하는 행정을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걸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다.

Q.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당 경륜이 짧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더불어민주당은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다.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민주당의 뿌리를 넓고 깊게 만들어갈 자신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는 20대, 30대, 40대에게 지지도가 높다. 민주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창복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유창복 캠프 제공유창복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유창복 캠프 제공

Q.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적인 박원순의 사람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았고, 서울시 최초의 협치자문관 역할을 했다. 어떤 일인가?
A.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마을정책이 독자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했다. 주민들을 엮고 지역사회의 자원을 주민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 읍면동’ 정책의 모태가 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모델을 만들었다. 찾동은 ‘송파 세모녀 사건’이후, 찾아가는 복지, 주민을 초대하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동 단위 중심의 돌봄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서울시의 교육, 보육, 복지, 주거, 도시재생, 환경 등 모든 정책분야에서 주민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ᅠ

Q.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분과위원’,‘행정안전부 사회혁신민관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ᅠ
A. 성미산마을의 △성미산학교 △생활협동조합 △마을극장 등을 만들어 온 지난 이력과 서울시의 경험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과 고령사회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나의 원인, 하나의 해결책으로는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는 없다. 복합적인 방안이 필요하기에 나의 경험을 정부가 필요로 한 것이 아닐까 한다.

Q. 유권자랑 통화하는 걸 보니 굉장히 익숙해보인다. 선거운동을 활발히 한 덕분인가 싶기도 하고, 그동안 선거운동은 어떻게 했나?
A. 선거운동의 왕도는 없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박홍섭 구청장님이 해오신 일들을 배운 것이다. 박홍섭 청장님은 마포가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구정의 청사진을 그리셨다. 그 안에 담긴 구민의 바람을 꼼꼼하게 살폈다. 그리고ᅠ그저 열심히 듣고 발로 뛰며 주민들을 찾아다녔다. 선거운동을 해보니 수첩 하나만 있으면 공약집은 완성이 되더라. 주민들이 제일 잘 안다. 또 배우자와 아이가 마포에 있는 150개 경로당을 돌면서 어르신들의 말씀을 듣고 전달해주고 있다.ᅠ

Q. 가장 대표적인 공약과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말한다면?
A. 마포는 교육과 보육, 그리고 어르신의 복지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것을 종합하면 바로 ‘돌봄’이다. 돌봄이 구현되는 마포를 만들고 싶다. 돌본다는 말은 상호적인 거다. 서로가 서로를 살펴서 이웃이 되는 거다. 이 돌봄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하게 되면 일자리가 생긴다. 교육과 보육에서는 안심이 생기고 복지는 더 촘촘해진다. 주민들과 우리지역의 의료, 주택 등의 자원을 연결해서 마을 돌봄 공간과 마을교사라는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Q.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구민인수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입후보하며 마포구정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그려본 첫 구상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의 기반은 마을이고 동네다. 구민이 주인되는 구정, 당원이 주인되는 지방정치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 지켜봐주시는 많은 분들의 간절함과 아쉬움이 동기가 되고 근거가 되어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올 수 있었다.ᅠ무엇보다 주변 분들에게 피말리는 시간을 드린 터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어 서울시정 10년의 완성과 문재인 정부가 보여주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이 될 자치구는 더욱 중요해진다.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마포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고 싶다.

유창복 이력
▲출생 1962년
▲학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분과위원 (전)
▲행정안전부 사회혁신민관협의회 위원 (전)
▲박원순 서울시장 협치자문관 (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전)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위원회 위원
▲도시형 대안학교 성미산학교 초대교감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