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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5-03 07:54

수정 :
2018-05-15 14:32

[신흥 주식부자]골프존뉴딘 김영찬 父子, 지주사 전환 후 실적 개선 과제

2000년 김 회장이 설립한 스크린골프 회사
아들 김원일 고문 지분 41% 보유 최대주주
계열사 19개 거느린 대형사로 초고속 성장
성장세 둔화, 점주와 마찰에 주가 하락

그래픽=박현정 기자

골프존뉴딘의 창업주인 김영찬 회장과 김원일 고문 부자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최근 크게 떨어졌다. 국내 스크린골프 산업을 선도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으나 시장 경쟁 심화, 점주들과의 마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가 하락해서다.

골프존은 지난 2000년 김 회장이 아들 김 고문과 함께 설립한 회사로 국내 대표 ‘벤처 회사’로 꼽힌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GM코리아에서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에서 시스템 사업부장으로 일하다 1993년 이 회사를 나와 음성사서함 업체 영밴을 설립,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골프존은 2000년 영밴을 정리한 돈으로 설립한 두 번째 회사였다. 김 회장은 자신이 좋아했던 골프와 자신의 전문 영역인 네트워크서비스를 합친 개념의 사업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골프 시뮬레이터’였다. 김 고문은 당시 기술팀 직원으로 합류했다.

이후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골프를 대중과 더 가깝게 만들어준 동시에 스크린골프로 인한 골프 산업과 경제유발 효과를 약 5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대한민국 골프장, 골프용품, 골프인재 육성 등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5년 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08년 1000억원을 넘겼으며 상장 첫해인 2011년 2157억원, 2013년 3651억원으로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2015년에는 회사를 지주사 골프존뉴딘홀딩스(구 골프존유원홀딩스)와 사업회사 골프존으로 분할해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

지난해 골프존뉴딘홀딩스는 해외법인 3개를 포함한 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지주사가 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골프존뉴딘홀딩스가 2138억원, 골프존이 200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수익성은 둔화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성장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2014년 분할 전 골프존은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할 후 2015년 골프존뉴딘홀딩스는 93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2016년 3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분할 신설법인인 골프존의 영업이익도 2015년 495억원(3월~12월), 2016년 437억원, 지난해 375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점주와의 마찰도 계속되고 있다. 골프존은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프로젝트 끼워팔기, 광고수익 미분배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적 받으며 검찰에 고발됐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점주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골프존뉴딘홀딩스와 골프존의 주가도 고전하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2011년 5월 20일 상장 당시 공모가가 8만5000원에 달했다. 2013년 7월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고 2015년 3월 지주사 분할을 실시하기는 했으나 현재 주가는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5600원에 불과하다.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 고문이다. 김 고문은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 41.8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 아버지인 김 회장은 10.6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53.89%에 달한다.

이들의 지분가치도 뚝 떨어졌다. 2011년 공모가 기준 최대주주 김 고문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주식평가가치는 660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종가 기준 이들의 지분가치는 골프존뉴딘홀딩스 1293억원, 골프존 1255억원(골프존뉴딘홀딩스 간접 보유 지분 포함)으로 2500억원에 불과하다.

골프존뉴딘그룹은 최근 신성장동력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 골프존은 이달 아시아권 골프시장 진출과 현지시장 개척을 위해 네 번째 해외 법인인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자회사인 골프코스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로부터 1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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