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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6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일환”(종합)

현대차, 96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일환”(종합)

등록 2018.04.27 12:50

김민수

  기자

2004년 이후 14년 만에 단행발행주식 총수의 약 3% 소각유통주 축소 따른 주가 상승 기대

현대자동차가 2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9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웨이DB)현대자동차가 2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9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웨이DB)

현대자동차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현대차는 2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에서 보통주 661만주, 우선주 193만주 등 총 854만주에 대한 이익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과 2004년 각각 1100만주, 132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번에 소각하게 될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3% 수준으로 현대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 소각과 더불어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병행해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441만주, 우선주 128만주 등 569만주를 소각하는 한편 보통주 220만주, 우선주 65만주 등 총 28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기존 보유 자사주 약 5600억원, 추가 매입 후 소각시 약 4000억원 등 총 9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향후 장부가액 변동이나 주가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7월27일, 매입 후 소각할 자사주는 매입 완료 시점에 정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이 2014년 이후 지속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익을 활용해 주식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여 소각함으로써 주식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정책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하는 중장기 신(新)배당정책, 올해초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이익을 강화하는 정책들을 발표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영 참여 움직임과는 상관 없는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배당률 40~50%로 상향조정 ▲이사회 구성 변경 등 4가지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추진 결정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적정 주가 평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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