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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최고 실적에도 ‘침묵’···복귀 언제쯤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최고 실적에도 ‘침묵’···복귀 언제쯤

등록 2018.04.27 14:56

한재희

  기자

26일 이사회에 참석 예상 빗나가출소 후 빠른 경영 복귀 전망 우세삼성 둘러싼 각종 의혹에 부담 큰 듯 내부서도 ‘신중론’···복귀 고심 깊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출소한 뒤 재계에서는 빠른 경영 복귀가 점쳐졌지만 두 달이 넘게 복귀 시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26일 열린 이사회에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사회에 이 부회장이 참석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기도 했지만 이 부회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한남동 자택과 서초 사옥, 태평로 사옥 등에서 고위 경영진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주총회나 이사회, 기공식 등의 공식 행사에는 모두 불참했다.

사상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도고 미래 사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26일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이 56% 육박한 반도체 사업을 필두로 IM(모바일)사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총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졌다.

같은 날 LG전자는 전장사업 가속화를 위해 대형 M&A를 발표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미래 먹거리 투자 차원의 M&A가 전무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삼성 순환출자고리 해소,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문제 등이 해결된데에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시각이 우세하다.

이 부회장은 잠행을 이어가다 이달 초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을 거친 16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그간의 현안들을 챙기고 AI(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출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출장을 다녀온 직후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404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처분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I에게 내린 ‘삼성물산 주식 처분 통보’에 따른 것이지만 예정된 시일이 4개월 이상 남았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 부회장의 뜻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만큼 총수의 결단이 필요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향후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나 상세 규모 등은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복귀 시점을 논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이 부회장의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과 노조파괴 문건 관련 검찰 수사 등이 연일 보도 되고 있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경영 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해당 판결이 6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어 설득력이 낮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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