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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 사장, 헤지펀드로 신성장동력 확보

[증권 CEO 열전/교보증권]김해준 사장, 헤지펀드로 신성장동력 확보

등록 2018.05.03 07:53

수정 2018.05.15 15:00

장가람

  기자

올해 정기주총서 5연임 확정해실적‧신성장동력 확보 인정받아틈새시장 공략으로 수익성 개선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의 성공적 안착 등 신성장동력 확보 인정받아 5연임에 성공했다. 올해엔 수익구조 안정화 및 경쟁력 확대를 경영 목표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해준 사장의 5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교보증권을 이끌며,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 대표와 함께 증권가 대표 장수 CEO로 반열에 올라섰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김해준 사장은 지난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35여년 동안 증권업에 종사해왔다. 대우증권에서 IB본부장, 법인사업 본부장, 자산관리영업본부장 등 경험을 쌓은 뒤 2005년에 교보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2008년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대표 취임 후 IB(투자은행) 부문 사업역량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의 공을 인정받아 꾸준히 연임에 성공했다. 실제 김해준 사장이 회사를 이끈 기간인 2015년 교보증권은 1949년 창립 이후 최대 순수익(789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취임 직후인 2009년의 사업 보고서상에서도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교보증권의 2007년과 2008년의 영업수익은 각각 2976억원, 7140억원 수준이나 김 사장 취임 직후인 2009년에는 1조222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엔 연결기준 영업이익 911억원, 순이익 733억원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6.32%, 당기순이익은 17.71% 개선된 수치다. 전 사업부분의 영업 호조세 유지와 경쟁력‧수익구조 강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영효율성을 평가하는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도 약 9.4%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임의 경우 헤지펀드 인하우스의 성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한다. 앞서 교보증권은 신사업의 하나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운용 인가를 받아 지난 2017년 2월 말 채권형 헤지펀드를 첫 출시했다. 시중 예금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적 투자를 추구하는 기관투자자와 고객자산가를 겨냥했다.

현재 판매규모만 해도 1조8000억원을 돌파하며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이후 채권형 뿐 아니라 주식형 상품도 출시해 중‧단기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목표전환 주식형 펀드 사모형은 출시 3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당기순이익 66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슬로건도 ‘수익구조 안정화 및 경쟁력 확대로 최고의 금융투자회사 도약’으로 마련했다. IB와 WM(자산운용)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IB부분에서 SF(구조화금융)‧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공공성 딜에 대한 영업 극대화와 정부 정책 기조에 맞는 신규 사업 진행 등을 예정 중이다. 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 사업 등 비주거 상품 개발참여와 신수종 사업 및 우량공기업 CP(기업어음), 자산담보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산유동화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신규 우량 합병 대상기업 발굴 및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인수, 우량 거래처 유동화 영업을 통한 수익도 기대 중이다.

WM에서는 해외자산 투자 확대 및 재산신탁 상품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실제 교보증권은 꾸준히 해외자산 투자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PBS, 판매채널 등의 거래처 확대를 통한 ‘옴니채널(모든 유통경로) 마케팅’ 실행, 채권발행기관 및 타사 IB와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금리 헤지형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리테일 영업에서도 비대면 계좌 활성화 및 사모펀드 판매 확대, 해외금융상품(주식, 선물, 채권 등) 판매 확대를 진행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꾀한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본부는 역시 인덱스 및 펀드연계, 신용연계 상품등과 같은 BTB 장외파생상품 발행 물량확대와 Volatility Control 지수(자체지수) 연계 자체상품 발행‧운용 및 자체헤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채권인수 영업력 지속 강화, MBS(주택저당증권), 여전채 등의 고수익 크래딧 인수영업에 주력해 신규 수익 창출을 노린다.

단 자기자본보다 많은 우발채무는 개선해야할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교보증권의 우발채무 비율은 114.9%이다. 이는 전체 20대 증권사 중 메리츠종금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에 이어 4번째다. 2016년 125.7% 대비 10.8% 줄긴 했으나 여전히 우발채무가 자기자본 보다 많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PF 시장의 높은 수익성 때문에 투자를 늘린 것이 우발채무비율이 높아진 이유”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업황이 악화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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