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멀리서 왔으니 인사 먼저 하시라”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0m 되는 짧은 거리의 분리선을 넘어오니깐, 사람이 넘어오기 막힌 것도 아니었다”며 “(정상회담이 다시 하는데)11년이 걸렸는데, 왜 그 시간이 오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자리에서 기대하는 사람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기대했던 분들에게 낙심을 줄 것이다”라며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의지를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더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렇기보다는 앞으로 문제를 내다보면서 지향점 있게 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는 분들이 기대에 부흥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녁 만찬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오늘 보니깐 저녁 만찬 음식가지고 많이 얘기하던데,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대통령님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을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되겠구나. (웃음)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 한반도에 봄이 한창”이라며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에 쏠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한의 국민들, 해외동포의 기대가 크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께가 무겁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 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통큰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오늘 뭐 하루 종일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1년 동안 못한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22분에 모두발언이 끝났고,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자리에는 남측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앉았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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