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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에 빠진 외국인···비결은 ‘MLCC’

[stock&톡]삼성전기에 빠진 외국인···비결은 ‘MLCC’

등록 2018.04.19 15:47

수정 2018.05.16 10:50

장가람

  기자

外人, 4월 내 삼성전기 집중매수‘2600여억원’ 장바구니에 담아“MLCC, 슈퍼사이클 도래할 것”

삼성전기에 빠진 외국인···비결은 ‘MLCC’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 매입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2일부터 18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삼성전기 주가는 21.32%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약 260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역시 1700여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매집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엔 장 중 12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년 전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6만6600원과 대비하면 92.19% 정도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삼성전기의 주가 강세는 MLCC의 슈퍼사이클 진입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LCC란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휴대폰이나 TV, 컴퓨터 등에 주로 사용된다.

스마트폰에서만 약 400여개가 사용돼,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 혁명을 맞아 MLCC의 쓰임새가 확대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일본의 무라타(30%)에 이어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2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무라타가 전기차용 MLCC 신규 증설을 위해 IT용 MLCC 생산 중단 및 감산을 결정하며 MLCC 공급이 부족, 판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들은 이런 주변 상황들로 인해 MLCC 호황 사이클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삼성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8조1300억원, 67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 대비 매출액은 18.88%, 영업이익은 80.40% 정도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773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16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정적 매출기반도 좋은 투자 포인트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23.6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해외 종속회사의 매출 비율은 약 47.8%에 달한다.

실적 개선 전망에 증권가 눈높이도 올라가는 중이다. 4월 들어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13만4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전일 종가와 대비해서 최소 4.68%에서 최대 21.09% 상승여력이 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현재 MLCC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용 MLCC로 사업 확장을 하는 삼성전기에 대한 저평가 해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MLCC의 가격 인상과 IT용 고부가 MLCC 채용량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MLCC 산업의 호황 사이클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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