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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건설계열 수장 이영훈-조청명 ‘희비’

[권오준사퇴]포스코 건설계열 수장 이영훈-조청명 ‘희비’

등록 2018.04.18 15:40

수정 2018.05.15 17:22

김성배

  기자

권오준 라인 조청명 플랜텍사장 입지 좁아질듯이구택 참여정부 라인 이영훈 사장 힘실릴듯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연합뉴스.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연합뉴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돌연 사퇴하면서 포스코건설 건설 계열 CEO들에게도 희비가 갈릴 조짐이다.

권오준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은 향후 인사 태풍에서 기세가 꺾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이구택 라인으로 큰 틀에서 참여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측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그룹 회장까지 바라보는 등 힘이 더 실릴 여지가 커졌다.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플랜텍, 포스코 A&C 등 건설계열사가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포스코 A&C의 경우 건축 엔지니어링 등 설계관련 사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주력 건설사로선 약하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

주력건설사가 따로 있다는 의미다. 실제 업계에선 지난 2016년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한 포스코건설과 그룹 플랜트 공사를 도맡아 시공하는 포스코플랜텍을 두 축의 주력 건설사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권오준 회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이들 두 건설사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사장과 조청명 사장이 희비 교차가 관측된다.

실제 같이 권오준 체제에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비롯, 미얀마 가스전과 포스코 플랜텍 매각건 등 사사건건 마찰을 빚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이 권오준 회장의 교체와 새 회장의 등장으로 새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참여정부 시절 회장을 역임했던 이구택 전 포스코그룹 회장 라인으로 알려진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그룹에서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참여정부는 물론 더불어 민주당 정부 측으로부터도 측면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가 권오준 회장마저 사임하면서 그의 입지가 넓어질 여지가 더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 1985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한 뒤 2001년 자금관리실 자금기획팀장, 자금관리실 IR팀장, 재무투자부문 재무실장, 전략기획총괄부문 재무실장 등을 거친 핵심 재무통으로 한때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밀린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올해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재무통으로 그룹 내부사정도 훤히 꿰고 있는 만큼 차기 그룹 회장까지 넘볼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반면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은 기세가 꺾일 것으로 관측된다. 1960년생인 조청명 사장은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혁신기획실장과 베트남 일관제출소 추진반장,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경영기획총괄 임원 등을 거쳤다. 2014년 그룹 콘트롤타워인 가치경영실장으로 코스코에 복귀했고,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플랜텍 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가 권오준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포스트 권오준 체제 등 새 회장 체제에선 인사태풍에 휘말리는 등 최명주 포스코건설 부사장과 함께 그룹에서 입지가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의 입김으로 좌지우지 쥐락펴락 당하는 게 포스코그룹이다. 이번에도 권오준 회장 사퇴 이후에도 정부의 힘이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렇게본다면 참여정부 라인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영훈 사장과 기존 박근혜 정부 사람으로 분류되는 조청명 사장은 희비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정부 지분이 제로인 민간기업인만큼 정부가 이런 인사에 관여해선 안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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