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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4-17 17:44

수정 :
2018-04-17 17:48

[stock&톡]갑질에 추락하는 대한항공, ‘호재 많았는데’…투자자 울상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물벼락 사태 일파만파
청와대 청원에 경찰 조사까지…끝이 안 보여
‘거버넌스 리스크’에 기관은 외면‧개미는 분통

그래픽=박현정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일파만파 커지며, 대한항공 주가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모회사 한진칼과 관계사 진에어까지 주가가 흔들리며 오너 리스크가 커지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4거래일간 총 6.12% 정도 주가가 하락했다. 모회사인 한진칼도 3.64% 정도 주가가 내렸다. 계열사인 진에어는 5.68% 주가가 감소했다. 특히 사건 발생일인 12일 당일에 대한항공의 주가는 6.55% 급락하며 하루 만에 2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개인투자자가 23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투자자는 290억원 이상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경우 12일엔 주식을 매도했으나 13일부터 다시 매입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것과 반대되는 주가 흐름이다. 조인트벤처란 두 곳의 항공사가 공동으로 운임과 스케줄을 수행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공동사업체를 말한다.

기존 스카이팀 얼라이언스 관계 보다 강화된 관계로 조인트벤처 시행 때는 한국-미국 노선 외 미국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비행 스케줄이 기대된다. 실제 당시 업계에서는 조인트벤처 인가로 대한항공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비난도 커지고 있다. 과거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당시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대한항공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전력이 있는 탓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조양호 일가가 물러나야 대한항공이 산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함께 정치권에서도 비난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대한항공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며,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에서 ‘대한’을 빼앗아야 한다는 주장도 인다.

여기에 조현민 전무가 과거 미국 국적으로 과거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의혹까지 일어, 국토부가 경위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항공사업법 상 국적기 면허 발급 때 항공사 임원 중 외국 국적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실제 불법이 확인될 경우 항공법 위반에 따라 최고 면허취소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전일 한진칼 관련 리포트 중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물벼락 갑질 논란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진에어의 경우 젊은 소비자 탑승 비중이 높아 항공 수요 이탈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거리에서 아시아나 외 이렇다 할 경쟁사가 없는 대한항공보다 LCC(저비용항공사)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노선에서 고객 수요 이탈로 인해 진에어가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그는 “가장 좋은 시기에 속 터지는 뉴스”라며 “더 이상 오너가 리스크 노출에 따른 브랜드 가치 훼손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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