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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 “사실관계 필요에 계속가겠다”···사과 요구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 “사실관계 필요에 계속가겠다”···사과 요구

등록 2018.04.15 17:57

임정혁

  기자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 든 컵을 던져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음성파일’ 제보자가 추가 사실 관계 입증을 예고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오후 ‘음성 파일’ 제보자의 추가 제보를 단독 보도했다.

제보자는 15일 오마이뉴스 기고를 통해 “저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과 욕설 음성을 녹취한 제보자”라며 “사정상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현민 전무의 폭언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나이가 자신보다 훨씬 많은 간부들에게까지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하물며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는 어땠을까”라며 “(녹음을 한) ‘그날’은 유난히 더 수위가 높았고 녹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난 몇 년간 저만 녹음을 했을까?”라고 물었다.

제보자는 음성 속 여성이 조현민 전무인지 알 수 없다는 대한항공 입장에 대해서도 “담당 직원들이 조 전무의 목소리를 모를 거라고 보지 않는다. 잊을만 하면 집무실 밖까지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를 화물부서와 여객부서 직원들이 본사 6층 A동, B동에서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미 내부에서는 익숙한 회사생활의 일부분이다. 홍보 담당 직원분들이야 하시는 일이 그러하시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대한항공을 위한 것인지 조씨 사주 일가를 위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어 제보자는 임원들이 일명 ‘커피 브레이크’ 미팅 후에 총대를 메고 제보자 색출할 것이라며 “솔직히 겁도 난다. 그래도 박창진 사무장 보면서 힘을 낸다”며“후회는 안 하겠다. 확실한 사실 관계가 필요하다면 계속 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어설프게 같이 동참해 달라고 하지도 않겠다”는 제보자는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사람대접 못 받으며 일하는 게 그 알량한 돈 몇 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또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어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고 적었다.

한편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면서도 “물을 뿌리진 않고 밀치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 연차 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다가 갑질 논란이 번지자 이날 급히 귀국했다.

조 전무는 출국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각에서 기자회견 등의 사과 요구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아직 기자회견 관련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 현재 수습책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해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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