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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4-13 17:34

수정 :
2018-05-16 10:54

[stock&톡]정유경 ‘화장품 뚝심’ 통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급등

패션기업에서 화장품기업으로 변신 성공
지난해 비디비치 인수 5년만에 흑자 전환
올해 화장품 매출 2배 이상 증가 전망

그래픽=박현정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화장품 사업이 최근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회사 주가도 상승세다.

13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1000원(0.79%)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말보다 무려 71.39% 높은 수치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0거래일 동안 무려 32.15%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정유경 사장이 애착을 갖고 진행한 사업이지만 그 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정 사장은 2012년 말 40억원, 2014년 4월 30억원, 2015년 2월 4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표 브랜드인 비디비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2012년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비디비치는 2013년 41억원, 2014년 62억원 등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2016년 4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회사 비디비치 코스메틱스를 흡수합병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화장품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프리미엄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페르바’를 론칭했고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이탈리아 스킨케어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판권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최고급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

브랜드 확장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직접 화장품 제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신세계인터네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사업 진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비디비치는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 했다. 지난 3월에는 월매출 13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비디비치의 성장은 중국인들이 견인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2016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브이아이피닷컴(vip.com)과 티몰에 입점했으며 왕훙(인터넷 유명인사)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인지도를 높였다. 송지효 등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모델도 기용했다.

실제로 비디비치의 면세점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비디비치는 지난 3월 신세계면세점에 입점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설화수, 후, 닥터자르트에 이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비디비치의 성장세가 더 가속화 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연매출 목표를 1000억원까지 늘렸다.

비디비치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화장품 사업이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약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하면서 6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영업이익률 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630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증가해 올해 영업이익이 24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5%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디비치는 중국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를 향유하며 연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돼 코스메틱 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 기여도는 46%에 달할 것”이라며 “패션회사에서 화장품 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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