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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등록 :
2018-04-24 08:38

수정 :
2018-05-18 11:03

[新지배구조-한화③]‘삼형제 계열 분리’ 파격 결정 나올까?

태양광 사업 이끈 장남 김동관 유력한 후계자
장자가 승계하되 동생들에겐 계열사 분할 전망

한화 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혁안 공개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일단 일감몰아주기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3세 경영 승계와 맞물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하나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에 각각 계열사를 분리하는 방안이다.

그룹 총수가 계열분리를 통해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는 방식은 재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다. 최근 선대에 이어 사촌간 계열사별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를 총괄하는 ‘3인 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것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그동안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 1인 체제를 유지해왔던 한화그룹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각 계열사별 경영계획 수립과 함께 계열분리 전 김 회장 아들들의 경영승계를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금춘수 부회장은 향후 한화그룹의 후계구도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2015년 직전 5년간 손실을 내던 한화큐셀의 흑자전환을 이끌며 일약 차세대 리더로 부각된 인물이다. 지난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김승연 회장과 동행하며 국내외 주요 행사를 수행했다.

이후 김 전무는 2013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한화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만약 한화그룹이 계열분리될 경우 장남으로써 그룹 지배회사와 함께 태양광사업을 계속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화학 분야를 이끄는 김창범 부회장이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2014년 3월 그룹 내 디지털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2015년 9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하며 한화그룹 내 금융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과 함께 한화그룹 금융계열의 주력회사다. 2016년 84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8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김 상무가 계열사 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차남규 부회장의 지원 아래 현재 한화생명이 추진 중인 핀테크사업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앞선 두 형제와 달리 막내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최근 잇따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그룹 내 별다른 직위 없이 자숙하고 있다. 김 전 팀장은 술집에서 만취 난동으로 지난해 초 집행유해 2년을 선고받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9월에는 변호사 폭행·폭언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정기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추후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복귀시에는 일단 현재 지분을 부유 중인 한화S&C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구체적인 그림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달에 나올 개혁안도 일감몰아주기 해소 차원인 만큼 3세 경영승계의 윤곽은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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