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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유럽 출장에 이어 지배구조 개편 속도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유럽 출장에 이어 지배구조 개편 속도

등록 2018.04.10 18:06

수정 2018.04.11 15:43

한재희

  기자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 된 이후 잠행을 이어가다 지난달 말 16일간의 유럽 출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전략을 짜는가 하면 국내에 복귀해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10일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를 5821억5천715만2000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해소 방침에 따른 것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정위가 제시한 매각 기한이 오는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순환출자 해소에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7개 계열사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SDI를 시작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각각 2.61%, 1.37%도 팔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를 비롯 계열사들이 가진 주식을 모두 팔아도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엔 문제가 없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로 17.0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2.8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5.47%,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5.47% 등을 합치면 삼성 총수 일가의 지분만 30.86%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순환출자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큰만큼 남아 있는 4개 순환출자 고리 모두 해소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 개편 의지가 드러나면서 경영복귀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과 캐나다, 일본으로 이어지는 16일간의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의 구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선진국의 연구소를 방문하고 주요 석학을 만나는 등 AI 분야의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해 수감 생활로 인해 챙기지 못했던 이슈를 챙기는 것과 동시에 지인들을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귀국 후에는 경영 현안을 보고 받으며 신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협력사와의 관계 회복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정농단 관련 사태에 연루된 다른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이고 최근 삼성 관련 노조와해 의혹으로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이 되면서 최종 판결까지는 몸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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