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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잡은 넷마블‧빅히트의 ‘방방형제’···“주가 상승 효과는 글쎄”

두 손 잡은 넷마블‧빅히트의 ‘방방형제’···“주가 상승 효과는 글쎄”

등록 2018.04.05 17:06

수정 2018.04.05 17:28

장가람

  기자

넷마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취득 결정2대주주 등극, 친척간 협업으로 시너지 노려“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 효과 미비”빅히트 주식평가액 동종업계 PER 평균과 비슷‘방탄소년단’ 의존도 생각하면 고평가 의견도

왼쪽부터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뉴스웨이 DB)왼쪽부터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뉴스웨이 DB)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친척 간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상승 모멘텀으로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전일 넷마블은 사업적 시너지 증대를 위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44만5882주를 총 2014억3076만556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넷마블의 자기자본의 4.51%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자산 총액의 3.77%에 달한다. 넷마블은 이번 매입을 통해 25.71%의 지분을 확보, 빅히트엔터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4일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올해 상장을 계획 중인 비상장사다. 양 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BTS 및 게임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콘텐CM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마블은 주주총회를 통해 ‘넷마블게임즈’에서 ‘넷마블’로 사명을 바꾸고, 엔터테인먼트 및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 계획을 알렸다. 빅히트엔터 지분투자 역시 넷마블의 사업 다각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은 특히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빅히트엔터의 방시혁 대표의 관계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는 중이다. 혈연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사업적 제휴까지 이어진 셈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넷마블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중장기적으로 IP확보 차원에선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의 2대주주로 연결이 아닌 지분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빅히트엔터의 실적과 무관하다.

실제 이날 넷마블은 전일과 변동사항 없이 14만6000원으로 거래 마쳤다. 이는 공모가 15만7000원보다는 7.0%, 52주 신고가인 20만원 대비해서는 26.75% 쪼그라든 수치다. 방탄소년단을 캐릭터로 한 ‘BTS월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주력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또한 이미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 출시를 알린 상태로 해당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 지분 매입금액과 주식수를 단순 계산하면 한 주당 45만1758원으로 확인된다. PER로 계산때는 30배 내외로 동종업계와 유사하다.

단 소속 아티스트의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한 타 엔터사와 달리 빅히트엔터의 경우 방탄소년단 외 이렇다할 수익을 낼 만한 아티스트가 없다. 사업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에게 심어주기에는 아직 모자라다. 만약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만한 후속 모델 없이 멤버들의 군입대나 재계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문지현 연구원은 “넷마블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IP 확보 차원으로 해석되며,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딜만 놓고 봤을 땐 나쁘지 않은 투자”라며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이 한류 팬층을 대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IP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것”이며 “동종 업계 경쟁사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비 가치가 부담스럽지 않고 중국 기대감까지 반영된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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