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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땅콩회항’ 오명 딛고 올해 다시 비상할까

[stock&톡]대한항공, ‘땅콩회항’ 오명 딛고 올해 다시 비상할까

등록 2018.04.02 16:40

수정 2018.05.16 10:57

장가람

  기자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인가 호재로 주가 상승전환지난 3년 간 꾸준히 하락한 주가 반전 이뤄낼까LCC와 차별화된 중장거리 노선에 승부수 띄웠다

지난해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대한항공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전환했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호재를 통한 주가 4만원 돌파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550원(1.63%) 증가한 3만435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지난 달 29일 이후로 3거래일째 주가 강세로 기관투자자들이 5거래일간 230억원 넘는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도 3월 들어 꾸준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장 중 한때 3만5000원(3.55%)까지 올랐으나 장 마지막 개인과 외국인투자자 물량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대한항공의 주가 강세는 지난 29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협력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건부 인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항공사 대상 조인트벤처 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 공식 출범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노선과 지분 교환, 좌석 배분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스카이팀 얼라이언스 내에서 관계보다는 강화될 것으로 예측 중이다.

조인트벤처란 두 곳의 항공사가 공동으로 운임 및 스케줄 등을 수행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공동사업체를 말한다. 향후 조인트벤처가 시행될 경우 한국-미국 노선 외 미국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비행 스케줄이 가능해진다.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이 대서양 노선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설립해, 2011년부터는 일본항공사들이 미국항공사들과 함께 태평양 노선에 대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대서양 노선 외에도 아시아와 유럽,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노선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이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조인트벤처로 대한항공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특히 LCC(저가항공사)와 달리 중장거리에 강점을 두고 있는 대한항공에 좋은 호재라는 해석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가 시작될 경우 태평양 노선 내 합산 점유율은 약 18%로 증가해, ANA(전일본공수)와 유나이티드연합의 21%와 비슷한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해 110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050원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항공사들의 경우 외화 기준으로 비행기를 대여하기 때문에 환율이 증가하면 외화환산 손실이 높아져,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높이는 중이다. 올해 들어 증권가에서 제시한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는 최저 4만2000원에서 최대 5만1000원으로 현 주가와 최소 30%가량 괴리율을 보인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운영은 향후 동사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미국 호텔 적자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가 부진으로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분 PBR(주가순자산비율) 0.8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상황”이며 “현시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 역시 “이번 조인트벤처는 환승 여객 유치를 통해 북미 노선뿐 아니라 아시아 네트워크 전반에 트래픽을 유인하는 효과를 낼 것”이며 “여기에 운임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델타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고객의 공유를 통해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좌석 탑승률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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