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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vs 구본준’ 전장사업 2라운드···M&A에 달렸다

‘이재용 vs 구본준’ 전장사업 2라운드···M&A에 달렸다

등록 2018.03.28 14:38

수정 2018.03.28 16:36

강길홍

  기자

LG, VC사업본부 신설 등 앞서 진출했지만삼성, 하만 인수로 단숨에 최강자로 올라서전장사업 확장위해 해외서 M&A 경쟁 치열 삼성, 마그네티 마렐리···LG ZKW 인수추진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전장사업 주도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업 인수합병(M&A) 결과에 따라 2라운드 결과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탈리아 마그네티 마렐리를, 구 부회장은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저울질 중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2일 유럽 출장길에 올라 다음달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이 부회장은 독일·프랑스 등 유럽 여러 국가를 돌며 주요 사업 파트너 및 투자자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 경영진과의 회의도 잡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구속되면서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엑소르 경영진과 회동을 갖는 것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재추진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넬리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회사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하만과 함께 인수를 추진했던 곳이다.

자동차전장 사업 강화를 추진하던 삼성은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했지만 인수가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협상이 지연됐고 결국 하만 인수를 먼저 성사시켰다. 이후에도 협상은 진행됐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지난달 초 석방되면서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업체로 마그네티 마렐 리가 꼽혀왔다. 이 부회장이 석방 뒤 첫 공식행보로 유럽 출장길에 오르면서 이같은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이 부회장이 하만에 이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에도 성공하게 되면 삼성은 전장사업에서 한발 더 앞서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조명,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LG는 일찌감치 전장사업에 뛰어들며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LG그룹은 LG전자뿐만 아니라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시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구 부회장은 전장사업을 미래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지난 2013년 LG전자에 몸담고 있을 때 전장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를 출범시킨 것도 구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에서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는 한발 앞선 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도 적극적으로 M&A 대상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장조명업체 ZKW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지만 아직까지 인수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7일 ZKW 인수와 관련한 조회공시에서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전장부품 사업의 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ZKW는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볼보·포드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LG그룹 전장사업의 고객확보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G이노텍이 ZKW에 헤드램프용 LED 패키지를 공급하는 등 계열사의 공급확대도 기대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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