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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8-03-26 17:58

수정 :
2018-05-17 10:39

[WoW상한가]인스코비, 기업 살리기 전문가 유인수 대표의 ‘바이오 승부수’ 通했나?

네이처셀·차바이오텍 쇼크에도 급등
샐러리맨 출신 M&A전문가로 알려져
바이오신약 ‘아피톡스’로 물꼬트기도
식음료 사업정리 후 바이오사업 뛰어 들어

유인수 인스코비 대표

네이처셀, 차바이오텍 쇼크에도 나홀로 빛나던 인스코비가 26일 상한가 치면서 때 아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실 인스코비는 2015년 중국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며 당시 회사 이름을 씨앤피로엔으로 변경하고는 약속한 사업은 진행하지 않아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 시장에서도 외면 당한 회사다. 그런 와중에 유인수 대표가 합류하면서 불필요한 사업부를 정리하고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나서며 체질 개선을 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인스코비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7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네이처셀과 차바이오텍 충격으로 바이오주들이 줄줄이 급락했지만 인스코비는 나홀로 17.7%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인스코비의 최근 급등 배경에는 바이오신약 ‘아피톡스’를 향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피톡스는 꿀벌 독(봉독)을 이용한 통증 및 염증 치료제다. 다발성경화증 분야에서 미국 임상3상의 실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골관절염분야에서는 임상3상을 마치고 FDA(식품의약국) 신약 승인만 남았다.

성공하면 아피톡스는 미국에서 승인받은 국내 최초의 바이오신약이 된다. 글로벌제약사 12곳과 라이선스아웃(L/O) 계약도 논의하고 있으며 인스코비가 아피톡스 해외판권의 25%를 들고 있다.

또 인스코비는 아피메즈의 봉독을 활용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의학적으로 규명된 성분을 화장품에 함유시킨 약용화장품을 의미하는 말로 일반 화장품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년 전만해도 인스코비는 투자자들로부터 '양치기 기업'이라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인스코비의 원래 사명은 로앤케이로, 2015년 중국으로의 사업 진출을 위해 씨앤피로엔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건 아무 것도 없었고 4개월 후 회사 이름을 지금의 인스코비로 재차 바꿨다.

여기에 실적 역시 별볼일 없었다. 유 대표가 취임했던 당시 2014년에도 인스코비는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수년째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인스코비를 정상화 하기 위해 먼저 기존 식음료유통 등 불필요한 사업부를 과감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 바이오사업을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고 믿으며 아피메즈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금창출 일환으로 알뜰폰사업과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키워 지난해 영업손실 2억400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유 대표가 부진의 늪에 빠진 기업을 건져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삼보컴퓨터로부터 나우콤을 인수했는데, 바로 다음 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실을 걷어내고 핵심사업 역량을 키운 덕분이다. 여기에 임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프리카TV’를 만들어 대박을 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 증권사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출발했다. 10년 만에 지점장이 됐지만 IMF가 터지면서 빚 더미에 앉았다. 그러나 이후 2~3년 동안 투자자문과 벤처기업컨설팅 등을 하다 2002년 대표로 있던 투자기업을 통해 쌍방울을 인수하고 대한전선에 매각하는 성과를 내는 등 재기에 성공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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