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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전 대표까지···독립성 훼손 우려

[증권사 사외이사 뜯어보기/키움증권]계열사 전 대표까지···독립성 훼손 우려

등록 2018.03.28 17:11

수정 2018.05.17 11:05

정혜인

  기자

경영·기술 전문가 대거 포진김재철 전 다우와키움 대표지난해 선임 당시 논란 있어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키움증권의 사외이사진은 모기업인 다우기술의 분위기를 반영해 경영과 기술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계열사의 전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진에 포함돼 있어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5명의 사외이사진 가운데 임기가 만료됐거나 중도퇴임한 3명을 새로운 얼굴로 교체했다.

신규 선임된 홍광헌·성효용·박노경 사외이사는 경제·경영학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임기는 모두 2년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된 김원식 사외이사는 임기 1년으로 같은날 재선임 됐다. 김재철 사외이사는 지난해 선임돼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홍광헌 사외이사는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이다.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새기너 밸리 주립대에서 경영학 조교수로 일한 뒤 2004년 모교인 서강대 경영대로 돌아와 교편을 잡았다.

성효용 사외이사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모교인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여성경제학회 7, 8대 회장을 역임했다.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1분과 위원회 위원, 우체국금융개발원 비상임이사 등 정부기관의 자문 역할로도 활동했다.

박노경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6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전자에 몸을 담았다. 2004년과 이듬해까지 이수세라믹 상근감사로 일했고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사마스전자 부사장,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신아에스엠에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재선임된 김원식 사외이사는 기술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과를 나와 미시건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1980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1982년부터 1991년까지 공업진흥청, 상공부에서 일했고 1988년 청와대 전산망조정위원회 사무국, 1991년 체신부와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선임된 김재철 사외이사는 현재 인포인트기술 대표이사다. 김 이사는 1978년부터 10년간 대우전자에서 일한 후 1986년 다우기술 부사장에 올랐다. 다우기술은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이 지난 1988년 컴퓨터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 지분 47.7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2001년 인큐브테크(현 다우인큐브)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다우기술 죽전정보화단지추진 사업단 단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다우와키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우그룹 계열사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사외이사 선임 당시 독립성 논란이 일었다.

키움증권의 사외이사 역시 ‘거수기’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키움증권의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11회의 이사회가 소집 됐는데 68건의 보고, 의결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다만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100%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의 사외이사진이 받는 급여는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사외이사들은 매달 기본금 350만~400만원을 받았는데 다른 증권사의 경우 기본금이 더 높고 회의 참석비, 건강검진비 등 기타수당을 추가로 지급 받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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